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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여성 겨냥 광고 담배 업계 비난


세계보건기구 WHO는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부터 여성과 여자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특히, 선진국에서 어린 소녀와 여성을 겨냥한 광고 등 담배 광고를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담배 업계가 여자 아이들과 여성이 담배를 피우도록 만들기 위해 이들의 마음을 끌만한 매혹적인 광고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담배 업계는 흡연 관련 질병으로 일찍 사망하거나 아니면 담배를 끊을 사람들을 대체할 새로운 흡연자들을 만들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특히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세계 1백 51개 나라들의 청소년 흡연에 관한 새로운 설문 조사에 따르면 거의 남자아이들 만큼 수많은 여자 아이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가리아와 멕시코, 뉴질랜드, 나이지리아 등 일부 나라들에서는 소년들보다 오히려 더 많은 수의 소녀들이 담배를 피웁니다.

세계보건기구의 금연 계획 책임자인 더글라스 베쳐 박사는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우려되는 조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세계 여성들의 흡연이 훨씬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에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베쳐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또 담배를 피우는 남녀 청소년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중요한 조사 결과는 상당히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베쳐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암과 같은 흡연 관련 질병들로 인해 매년 5백 여만 명이 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백 50만 명 가량은 여성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또 43만 명 정도의 성인들은 간접흡연으로 사망하고, 이 가운데 약 64%는 여성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임산부와 태아들도 간접흡연에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베쳐 박사는 세계적인 흡연 확산이 방지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30년까지 2백 50만 명의 여성을 포함해 8백만 명이 조기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세계 여성들이 상당히 그릇된 남녀 평등을 달성하려고 하는 미래에 직면해 있다고 베처 박사는 지적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여성들도 남성들과 같이 흡연이나 씹는 담배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세계 10억 명의 흡연자 가운데 남성은 80%를 차지합니다. 중국과 인도 같은 대규모 신흥국가들에서는 남성의 60%가 담배를 피우고, 흡연자들 가운데 3%에서 5%는 여성입니다.

베쳐 박사는 담배 업계가 여성을 상대로 제품을 광고해 이처럼 커다란 차이가 나는 여성과 남성간 흡연 비율을 메우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면, 담배 업계들은 여성들의 흡연을 아름다움이나 자유로 연관시키도록 만들려는 유혹적인 광고에 상당히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속지 말아야 한다’, ‘담배는 멋진 것이 아니다’, 이는 바로 세계보건기구가 올해 펼치고 있는 금연 운동의 내용이라고 베쳐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담배가 권한을 부여하는 것도 아니고 이는 추한 것이며 치명적이고 중독적이라는 것입니다. 올해 금연 운동의 주제는 새로운 여성 흡연자들을 치명적인 담배의 덫으로 유인하는 여성 잡지와 패션 업계 등에 대항하기 위한 반격적인 내용입니다.

담배 업계는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도록 만들기 위해 수많은 술책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베쳐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예쁜 분홍색 담배 갑을 홍보하는가 하면 이집트의 한 담배업체는 향수병과 비슷한 모양의 담배갑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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