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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라선 특구 방문한 일본인 2 명 억류 중


외국인 왕래지역을 감시하는 북한 병사들 (자료사진)

외국인 왕래지역을 감시하는 북한 병사들 (자료사진)

북한 당국이 북한 라선 경제특구를 방문한 일본인 2명을 마약 밀수출 혐의로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도쿄 김창원 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문) 먼저, 일본인 2 명이 북한 당국에 구속돼 있다는 소식 자세히 전해 주시죠.


답)네, 아사히신문이 오늘 보도한 내용입니다. 아사히는 일본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난 달 라선 경제특구를 방문한 일본인 남성 2명을 구속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라선에 들어간 일본인은 모두 3명입니다만 한 명은 구속됐다 풀려나 현재는 일본으로 귀국했습니다. 나머지 구속 중인 2명은 도쿄의 한 기계관리 업체 사원으로 알려졌는데요, 라선의 북한 식품업체로부터 기계 점검 의뢰를 받고 3월 초 북한에 들어갔다가, 이 공장에서 가공한 중국 수출 통조림에 마약 분말을 숨겨 넣어 나오려다 구속됐습니다. 아사히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거액의 보석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일본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네. 북한의 공식 매체는 지금까지 이 사건을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 당국이 이 같은 사실을 일본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해 일본 정부도 확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마약 밀수 혐의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정치외교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이 ‘마약 밀매’라는 국제적 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쉽게 풀려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문)이전에도 북한에 들어간 일본인이 마약 밀수출 혐의로 구속된 사례가 있지요?

답)네 그렇습니다. 2003년 10월에도 일본 조직폭력단 소속의 한 남자가 북한에서 마약을 밀수출하려다 적발돼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일본 외교 관계자가 북한 당국과 협상해 풀려나기는 했지만 풀려난 것이2009년 1월이니까 5년 9개월간 북한에 구속돼 있었습니다.

문)화제를 돌려볼까요? 일본 원전 당국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앞으로 6~9개월 안에 안정화시키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는데요, 전문가들의 반응은 비관적이라고요?


답) 네 그렇습니다. 도쿄전력은 17일 후쿠시마 원전 1,2,3호기의 냉각장치를 6~9개월 안에 복원하고 방사성 물질의 외부 유출을 봉쇄하겠다면서 작업 공정표를 제시했습니다.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나온 원전 당국의 사고수습 처리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원전 전문가들조차 ‘현실성이 떨어지는 급조된 계획’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 이유가 뭡니까?


답)네 로드맵대로 원전이 안정화되려면 일단 사람이 원자로 건물 안으로 들여가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원자로 건물에는 시간당 270밀리시버트의 강한 방사선이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또 원자로 건물과 이어진 터빈실 지하에도 시간당 1000 밀리시버트의 방사능 오염수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작업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17일과 18일에는 원격조종 재해로봇 2대를 건물 안으로 들여보냈는데요, 2호기의 경우 습도가 99%에 달해서 로봇도 손을 들고 나왔을 정도입니다. 일본 원전 당국은 “현재로서는 작업원이 직접 투입되기 힘든 상황이어서 방사선량을 낮춘 후 작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방사능 오염 피해는 어떻습니까. 이제는 좀 안정되고 있나요?


답) 대기나 토양 오염 피해 확산은 좀 주춤한 상태입니다만, 바닷물 오염은 여전합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최근 잡은 물고기에서 기준치를 29배나 웃도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돼 이 지역 해산물에 대한 출하 정지와 함께 섭취 제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채소나 우유가 오염돼 출하 정지를 한 적은 있지만, 해산물에 대해 출하 정지 지시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지진 때문에 일본을 떠난 외국인 유학생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답) 네, 요미우리신문은 오늘 원전 사고가 장기화하면서 일본 재입국을 늦추거나 유학 계획 자체를 취소한 유학생이 71개 대학 약 433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피해가 집중된 미야기 현이나 후쿠시마 현 뿐만 아니라 도쿄대와 간사이 지방 대학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도쿄대의 경우 지난 해 10월부터 1년간 예정으로 와있던 교양학부 교환학생 28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강의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재해구조법이 적용되는 미야기와 이와테 후쿠시마 현에 거주하는 국비 유학생에 대해 일본행 항공권을 무상 제공하는 등 대책을 세웠습니다만 유학생이 돌아올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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