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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정보기관 `북 김정은 후계수업 집중’


김정일 부자의 현지지도를 보도한 로동신문

김정일 부자의 현지지도를 보도한 로동신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에 대한 후계수업이 빠르고 강도 높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 1면에는 최근 김정은의 높아진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도 실려 관심을 끌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정보기관인 국방정보본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의 후계작업이 압축된 수업일정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정보본부는 17일 국방부에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복수의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전했습니다.

의원들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김정은이 김 위원장 외국 방문 때 군을 장악하는 실습을 하거나 군 훈련을 통제하는 등의 후계수업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후계일정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감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7일자 1면 상단에 김 위원장보다도 오히려 김정은에 초점을 맞춘 사진을 실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노동신문은 1면에서 5면까지 김 위원장 부자의 함흥시 주요기업소 시찰 소식을 사진과 화보로 전하면서 1면 상단에 김 위원장보다 김정은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사진은 중심에 김 위원장이 서 있지만 김정은 모습이 더 크고 김 위원장과 주위를 둘러싼 간부들의 시선 또한 모두 김정은을 향하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 사진을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 김정은으로의 후계 작업에 대한 북한 정권의 강한 의지와 김정은의 강화된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입니다.

“그동안 김정은 모습이 공개는 됐지만 부각되기 보다는 김정일 위원장을 따라 다니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김정은 중심의 사진이 나온다는 것은 김정은 위상이 아직 공식적으로 직위를 많이 받고 있진 않지만 실질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1980년대 중반 에도 당시 후계자였던 김정일의 영향력이 김일성의 영향력을 압도하면서 노동신문 1면에 김일성보다 김정일이 더 부각된 사진이 실린 바 있다”며 북한에서의 권력 변동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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