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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북 김정은 1년간 공개활동 100회”


공석 등장이 빈번해지는 김정은 (자료사진)

공석 등장이 빈번해지는 김정은 (자료사진)

한국 통일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후계자 공식화 이후 1년새 100번에 걸친 공개활동을 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최근에는 정상외교 석상에도 배석한 사진이 공개되는 등 김정은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김 위원장과 촘말리 사야손 라오스 대통령간 정상회담 자리에 김정은이 배석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도 내보냈습니다.

김정은이 정상회담 자리에 김정일과 나란히 참석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처음으로, 후계자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김정은이 지난해 9월28일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을 맡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이후 1년간 100번에 걸쳐 공개활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26일 ‘김정은 등장 1년 동향’ 자료를 통해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모두 김정일 위원장을 수행한 것으로,단독 활동은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년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모두 152회로, 김정은은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을 수행한 셈입니다. 특히 김정은의 공개활동 가운데는 군사분야가 스물 여섯번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분야가 스물 다섯번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경제분야에 더 많은 공개활동을 할애하고 있는 데 비해 김정은은 군사분야에 보다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입니다.

“김정은은 군대와 공안기관 그리고 국내정치를 관장하는 데 상대적으로 더 관심을 두고 있다면 김정일은 대외관계와 경제쪽에 좀 더 역량을 집중하는, 공동통치하에서도 일종의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앞서 지난 19일 한나라당 이상득의원 등에게 제출한 김정은 후계 관련 자료에서 “김정은은 군과 공안기관 등 북한 내부 권력기구에 자기 세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경제와 대남 정책에 나름대로 관여하고 있다”며 “나름대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 그리고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을 강조하고 특히 김 주석의 젊은 시절을 연상시키는 머리모양과 옷을 입은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최고 권력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1년간 북한 당국은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노래를 보급하고 현지지도 게시판을 부착하고 김정은을 상징하는 대장복 비석을 설치하는 등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김정은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예들도 제시했습니다.

올 초부터 공식석상에서 김정은의 이름을 이영호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최영림 내각총리보다 먼저 부르기 시작한 사실이나 85살의 고령인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에게 허리 숙여 이야기하거나 김정은이 김 비서에게 지시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그런 예입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입니다.

“1년이 지나는 동안 김정은이 김정일의 확실한 후계자라는 것을 전 사회가 명확하게 인지하게 됐고 또 김정은 후계체제가 안착됐다고 한국 정부가 평가할 정도로 그의 위상이 대외적으로도 상당히 높아졌다는 게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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