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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남성 근로자 동원해 수해 복구 총력


수해복구에 동원된 북한 주민들 (자료사진)

수해복구에 동원된 북한 주민들 (자료사진)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북한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까지 동원해 수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해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측 근로자들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공단 관계자는 3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지난 달 22일 개성공단 내 남성 근로자들을 동원해 개성 시내 수해 복구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에 따라 정상조업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해마다 이 맘 때면 수해 복구를 위해 일부 근로자들이 결근한 적은 있지만 근로자들을 대대적으로 수해 복구에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개성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민간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7월에 내린 집중호우로 개성 시내 도로와 농작물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올 여름 개성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만큼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3일 현재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조기 퇴근과 결근율은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세계기상기구(WMO)에 제공한 관측자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8일까지 개성 지역의 강수량은 8백53㎜로 평년 강수량의 3배를 훌쩍 넘습니다.

한국 기상청 관계자는 북한의 취약한 기반시설을 감안할 때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주말 또 다시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최근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황해남도 지역의 수해 복구 소식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태풍 메아리와 지난 달 폭우로 2천9백여 가옥이 파괴되고 수재민 8천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또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농경지 6만 정보가 침수돼 올해 곡물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은 예상했습니다.

중국 내 대북 소식통은 3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의 주요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청단과 배천 지역을 비롯해 평안남도 지역의 농경지가 상당수 침수돼 올해 곡물 생산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권태진 부원장은 농작물이 자라는 시기인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태풍 등 추가 피해가 있을 경우 올해 작황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농작물 피해에 대해 추산할 시기는 아닙니다. 다만 2007년도에 비하면 피해가 적은 것이고 작년에 비하면 피해가 크다 정도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8월 말, 9월 초, 중순까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 정부 당국은 북한이 지난 6월 중순 태풍 ‘메아리’와 지난 달 두 차례의 집중호우로 지난 해보다 더 큰 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의 경우 북한은 농경지 5만5천7백여 정보(552.4㎢)가 침수되거나 유실됐고 2만1천6백여 가구가 침수되거나 파괴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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