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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전 관리 “북한, 미국 겨냥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


사이버공격 신고를 처리하는 한국의 컴퓨터 보안업체 전문요원들 (자료사진)

사이버공격 신고를 처리하는 한국의 컴퓨터 보안업체 전문요원들 (자료사진)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전직 백악관 관리가 밝혔습니다.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비이성적인 행동이지만 북한은 종종 비이성적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유력 언론인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30일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을 상대로 이뤄진 북한의 사이버 공격 의심사례를 분석하는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이 기사에서 지난 4월 발생한 한국의 금융기관인 농협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2009년 7월 발생한 한국과 미국의 인터넷 웹사이트들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사례들로 꼽았습니다.

이 신문은 이어 사이버 공격의 배후를 파악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두 공격이 북한에 의해 저질러졌을 것이라는 데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농협 사건은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금융기관을 상대로 벌인 최초의 공개적인 컴퓨터 공격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이버 공격이란 컴퓨터 망을 이용해 공격 상대의 컴퓨터에 불법적으로 접속해 정보를 훔치거나 정상적인 컴퓨터 작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와 단체, 개인 등이 컴퓨터를 정보 소통과 저장, 통신 등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상황에서 사이버 공격은 큰 혼란과 손해를 초래하게 됩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 테러 담당관을 지낸 리처드 클라크 씨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사이버 공격 능력에서 중국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정교함이 크게 떨어지지만 언젠가는 미국을 겨냥해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라크 전 담당관은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비이성적인 행동이지만 북한은 종종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사이버 공격이 비대칭적인 위협을 가하기에 매우 좋은 수단이라고 전했습니다. 가난한 나라가 부유한 나라를 상대로 쉽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게 바로 사이버 공격이며, 공격을 가하는 데는 돈이 별로 들지 않지만 공격에 대비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겁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은 그 자신이 컴퓨터 공격에 거의 노출돼 있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비용은 비교적 적게 들면서 효과가 큰 사이버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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