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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 김옥


김정일 위원장의 베이징 만찬장에 등장한 김옥 추정 여인 (우)

김정일 위원장의 베이징 만찬장에 등장한 김옥 추정 여인 (우)

지난 주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에서 퍼스트 레이디, 영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김옥이 누구인지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만찬장에서는 눈길을 끄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노란색 정장에 단발머리를 한 이 여성은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과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 사이에 앉아 있었습니다.

서울의 민간단체인 세계북한인총연맹 총재인 탈북자 출신 안찬일 박사는 이 여인이 김정일 위원장의 부인인 김옥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옥이 영부인처럼 공식 석상에 나오고 카메라를 피하지 않는 것을 보면 김정일이 영부인처럼 대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옥은 김정일 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의 회담 때도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22일 난징의 ‘판다전자’를 방문할 때는 김 위원장의 벤츠 자동차에 나란히 타고 있다가 같이 내려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관측통들은 김옥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곁에서 수행하고, 정상간 공식 만찬에도 등장한 것은 그가 실질적으로 북한의 영부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합니다.

미국과 한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국가원수의 해외순방 등 공식 일정에 부인이 동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북한에서도 김일성 주석 시절에는 부인 김성애가 종종 등장했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권력을 잡고부터는 영부인이 자취를 감췄다고 지난 2008년 탈북한 최성경 씨는 말했습니다.

“김일성 있을 때는 김성애가 나왔는데, 그런데 원래 김정일의 엄마가 김정숙이잖아요, 김정일이 후계자가 되면서 영부인이 필요 없다고 해서 김성애를 내친 거지요. 그래서 다시는 서지 못하게 됐지요.”

한국 언론에 따르면 김옥은 평양 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다가 1980년대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기술서기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국방위원회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00년 북한의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할 때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안찬일 총재의 말입니다.

“제가 볼 때는 미국 방문이라는, 북한 고위층에게도 미국 방문은 상당히 특혜인데 김정일이 배려 차원에서 김옥이 미국 방문의 기회를 주지 않았나…”

김정일 위원장은 1980년대 이후 만수대 예술단 무용수였던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김정철과 김정은, 그리고 김여정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고영희가 암으로 세상을 뜨자 김 위원장은 김옥과 동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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