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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 해안포 공격 배후로 김격식.김영철 주목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해안포 공격의 배후로 북한 군의 김격식 대장과 김영철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해안포 포격 당일인 지난 23일부터 전군에 비상경계 태세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4일 긴급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군 김격식 대장과 김영철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장이 이번 연평도 공격의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었던 김격식, 김영철이 이번 연평도 공격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맞습니까? 김태영 국방부장관: 그렇게 현재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을 관할하는 4군단장을 맡고 있는 김격식 대장은 지난 9월에 열렸던 당 대표자회에서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임명됐으며, 지난 83년 미얀마 아웅산 묘지 폭발 사건에도 깊숙이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해 2월부터 서해에서 게릴라전 훈련을 주도했던 징후도 여러 차례 포착돼 지난 해 11월 대청해전과 천안함 사건에 연관됐을 것으로 한국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현재 김정일 위원장 부자가 연평도 포격 이틀 전 백령도 맞은 편에 있는 황해남도 용연군 인근의 해안포 기지를 방문해 김격식 대장을 만났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번 도발과의 연관성 여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곳은 해안포가 밀집한 전략적 요충지로 북한이 연평도 공격을 감행한 무도 기지와 개머리 해안 기지에서 80 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해안포 포격 하루 전인 지난 22일 김 위원장 부자가 황해남도 용연군에 있는 양어장과 인근의 오리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안포 지휘부대를 방문한 사실은 전하지 않았지만, 현지지도에 김명국 총참모부 작전국장 등 군부의 핵심 측근이 수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입니다.

(지난22일) 김명국 동지, 현철해 동지, 이명수 동지를 비롯한 당과 군대의 책임 일꾼들이 동했습니다.

한국 정보 소식통은 올해 김명국 국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군사 부문 현지지도 30차례 중 5차례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에도 인근의 군 부대를 시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김격식 단장과 함께 지목된 김영철 상장의 경우 남북 군사회담에서 북측 대표를 맡아 잘 알려진 인물로. 대남공작 부서인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장입니다.

한국 정보당국에 의해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온 김 상장은 지난 해 12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북한 군부의 강경파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물론 후계자 김정은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승진해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리영호 총참모장도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들 군 강경파 3인방의 합작품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전격 공개한 데 이어 해안포 도발을 감행한 것은 김정은의 지도력을 과시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은 지난 23일부터 전군에 비상경계 태세를 내리고 체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북 소식통의 말입니다.

지시에 따르면 군부대, 외화벌이 기도원부터 다 복귀할 것과 적위대와 교도대도 전원 복귀시켰다고 합니다. 남한에서 먼저 도발해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 것처럼 그렇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 구축 과정에서 KAL기 폭파 사건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과 같은 도발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후계 안착이 시급한 김정은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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