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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피자 비디오’ 보내는 김황 씨


북한에 서양요리인 피자 만드는 법을 전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의 젊은 예술가 김황 씨인데요.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탈리아 요리인 피자는 지금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인이 즐겨 먹는 음식인데요. 북한에 피자 요리법을 담은 비디오를 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올해 31살인 한국인 김황 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김황 씨가 이 같은 생각을 한 것은 3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영국 유학 중이었던 김황 씨는 평양에 특권층을 위한 최초의 피자 식당이 문을 열었다는 뉴스를 보고, 일반 주민들을 위해 피자 만드는 법을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2008년 12월에 북한에서 피자 식당이 문을 열었는데, 정치 고위층만 가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인데, 저는 일반 주민도 대중음식을 경험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그 이듬해 1월 김황 씨는 피자 만드는 법을 담은 비디오를 만들어 북-중 국경도시인 단둥을 방문했습니다. 그 곳에서 김황 씨는 북한을 오가는 중국인 보따리 장수를 만나 비디오를 북한에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놀랍게도 한 달 후에 보따리 장수는 북한 주민이 피자를 만드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김황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김 씨가 만든 비디오가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됐다는 증거였습니다.

북한과 연결통로를 확보한 김황 씨는 2009년 5월 본격적으로 북한에 보급할 알판-DVD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탈북자들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 DVD에는 두부를 사용해서 피자를 만드는 법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치즈가 필요합니다. 요건 북송동 염소 불고기 식당에 가면 구할 수 있는데, 이걸 구하기 힘든 동무는 두부를 사용해도 일 없습니다.”

‘별 피자’라는 제목이 붙은 이 DVD에는 피자 요리법 외에도 한국의 유명 가수인 ‘소녀시대’ 노래와 성탄절-크리스마스를 소개하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남조선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입니다….”

지난 해 6월 김황 씨는 다시 단둥을 방문해 북한을 오가는 보따리 상인에게 5백 개의 DVD를 넘겼습니다.

김황 씨는 지난 해 11월까지 북한 주민들로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반응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중에는 “비디오 잘 봤습니다. 피자 잘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메모와 피자를 만들고 있는 주민들의 사진과 비디오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피드백이 오는데 그게 사진이라든지 메모가 탈북자가 나오는 방향대로 역밀수 돼서 나오는 거죠.”

김황 씨는 오는 4월 북한에 피자 요리법을 전파하는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한국 영화축제에 출품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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