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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마약 포고문’ 동영상 공개

  • 최원기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압록강변에 철조망을 설치한 것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동영상은 북한이 철광석을 중국에 넘겨주는 현장과, 마약 단속 포고문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지대에 철조망을 설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국의 `KBS 방송’이 북-중 국경도시인 양강도 혜산의 모습이라며 지난 18일 보도한 동영상은 압록강변에 설치된 철조망 장벽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로 서울의 민간단체인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인 안찬일 박사는 북한 당국이 대량 탈북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3대 세습으로 들어서도 나아지는 것도 없고 통제는 강화되니까 탈북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최근 혜산을 비롯해 회령, 온성에 북한이 철조망을 치고 있습니다.”

동영상은 북한이 중국에 철광석 등 각종 광물자원을 넘겨주고 식량을 들여오는 장면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압록강 다리 위에는 밀가루 등 식량을 실은 트럭이 북한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또 혜산 근처의 한 창고에는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철광석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를 본 한 주민은 동영상에서 북한 당국이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너무하다, 너무해 이건 나라를 팔아먹는 것인데..”

실제로 북한은 외화를 벌기 위해 자신들의 광물자원을 속속 중국에 넘겨주고 있습니다. 최대 철광 광산인 무산철광 채굴권에 이어 최대 무연탄광인 용등탄광과 혜산의 구리광산도 중국에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철광석을 넘겨주는 대신 중국으로부터 밀가루와 국수 등 식량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한 창고에 중국산 식량이 가득 쌓여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의 말입니다.

“(북한 주민)밀가루..꽈면(국수)다 먹을 거네”

동영상은 또 혜산 주택가에 붙어있는 북한 당국의 마약 단속 포고문을 보여줍니다. 포고문에는 마약 ‘디아제팜을 비롯한 진정제, 수면제를 암거래 하는 자는 엄벌에 처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세계북한연구센터의 안찬일 소장은 이 같은 포고문은 북한 주민들이 마약에 기댈 정도로 노동당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이런 총폭탄을 쏘는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으면 노동당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또 주민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 보니 마약, 환각제가 북한에 파고 든다는 사실, 이것은 북한이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마약 거래자를 사형에 처하는 등 마약 단속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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