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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외국인 북한관광 계속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각국의 여행사들은 이번 사태가 아직은 대북 관광을 가로막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군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발표가 난 직후인 22일, 소규모의 미국인 관광단이 5박 6일간 평양, 개성, 남포 등 북한 관광에 나섰습니다.

이 관광을 주선한 중국 베이징의 여행사 ‘파이브 패시스’, 한국명 ‘오산구 유한책임회사’는 오는 6월 1일에도 미국, 스위스, 중국 국적의 관광객 12명을 북한에 보낼 예정입니다.

‘파이브 패시스’의 매튜 레이첼 대표는 28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천안함 사태로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도 않았고, 여행사가 북한에서 활동하는 데 어떠한 제약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레이첼 대표는 천안함 사건 조사의 발표 이후 예약을 취소한 사례는 없으나, 일부 한국계 미국인들은 우려를 나타내기는 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너 건의 문의가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차분한 태도로 여전히 북한을 관광해도 안전한 지, 입국사증이 발급될 지, 이 시점에 북한을 방문할 때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지 등을 물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여행사 측은 실질적인 위험이 감지되면 당장 여행을 중단하겠다고 관광객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레이첼 대표는 대개 한반도에서 정치적인 문제가 대두돼도 북한을 관광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고 안전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 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도 아직은 여행 일정에 변화가 없다며, 이번 사태의 파장을 가늠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약 10명의 미국인들이 ‘아시아 태평양 여행사’를 통해 6월 26일부터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며, 지금까지 예약 취소 한 건, 연기 한 건이 있었습니다.

키츠 대표는 북한 관광 희망자들은 대개 북한에 대한 이해가 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과거에도 되풀이 돼왔다는 점을 알고 당장 전쟁이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고객들은 북한을 이 시점에 방문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 각국의 다른 여행사들도 천안함 사태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고려여행사’는 6월 3일에서 8일까지 북한 관광을 진행할 예정이며, 스페인 라스 팔마스 주의 북한관광 전문 여행사 KTG도 예정대로 7월과 8월에 관광객들을 보낼 계획입니다.

자신을 대니엘이라고 밝힌 KTG의 한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은 이번 사태로 북한이 관광객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경을 봉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려를 나타낸 고객은 단 두 명이었으며, 여행을 연기한 고객도 한 명뿐 이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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