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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권도 시범단 밀착 취재] 북 태권도 시범단, 호응 속 2차 공연 마쳐


매사추세츠 주 로웰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첫번째 시범공연을 가진 북한 조선태권도 시범단

매사추세츠 주 로웰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첫번째 시범공연을 가진 북한 조선태권도 시범단

4년 만에 미국을 다시 찾은 북한 조선태권도 시범단이 어제 (12일) 두 번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북한 시범단과 동행하면서 이들의 움직임을 밀착 취재해 보내드리는 특집 방송을 마련했습니다. 시범단의 첫번째 태권도 시범과 미국인들의 반응을 백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 주의 소도시 로웰.

보스턴 외곽의 조그만 도시인 이 곳이 4년 만에 미국을 다시 찾은 북한 조선태권도 시범단의 미 동부 첫 무대가 됐습니다.

지난 11일 로웰 고등학교 체육관 한 켠엔 커다란 인공기가 걸리고 조선태권도 시범단 배능만 단장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현지 주민들에게 공연 시작을 알렸습니다.

“우리 태권도 시범단의 이번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여 준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합니다.”

이어 등장한 11명의 선수들이 몸을 날려 땅에 떨어지는 낙법 기술을 선보이자마자 청중들은 선수들 동작 하나 하나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냅니다.

리순금, 김순희. 조선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때마다 많은 관심을 한 데 모으는 여자선수들입니다. 건장한 남자 선수 예닐곱 명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이들의 화려한 호신술 시범에 장내는 또 한번 뜨거워집니다.

무엇보다 관객들을 즐겁게 한 건 선수들의 수준 높은 태권도 기술들 사이사이 돋보이는 연출력이었습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춘 고난도 기술에 잘 짜인 줄거리까지 갖춘 무대는 마치 편집이 필요 없는 영화 장면을 연상케 했습니다.

이 같이 연극적인 재미는 12일 뉴욕에서 열린 2차 시범 공연 때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연약한 남자친구를 여자 친구가 태권도로 보호한다는 설정과 여자 관객 관객을 무대로 끌어올려 시범에 참여시키는 연출은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 줬습니다.

이날 온몸으로 여러 대의 각목을 막아내 기립박수를 받은 김억철 선수는 청중들로부터 ‘태권도 슈퍼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김억철 선수의 말입니다.

“미국 땅에 우리 공화국기를 띄우고 시범을 한다고 생각하니 아픈 것도 참게 되고 어려운 것도 극복하면서 시범을 했습니다.”

또 시범 공연 말미 때마다 화려한 전회차기 실력을 뽐낸 진학민 선수는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에 밝게 화답했습니다.

“대단히 만족합니다. 태권도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오랜 기간 하여오면서 자기 결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한다, 이런 의지를 가지고 했을 뿐입니다.”

2002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07년과 올해 미국 시범까지 공연 때마다 실력뿐 아니라 미모로도 인기를 끌었던 리순금 선수 역시 첫 미 동부 시범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저번에 저에게 어떤 배짱을 가지고 출연하겠는가 물어봤지 않습니까? 오늘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안겨주신 백배담력과 배짱을 가지고 시범 출연을 힘있게 노력해 보았습니다.”

태권도 품새와 격파, 격투기와 호신술 시범으로 2시간 남짓 진행된 공연에 대한 반응은 열광적이었습니다. 특히 관중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태권도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기 위해 자리를 뜰 줄 몰랐습니다.

“Absolutely amazing…”

12일 뉴욕 공연에는 한국 주요 언론사는 물론 미국 CNN, 일본 니혼 TV와 TBS 등이 취재에 나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방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Welcome to CNN…”

12일까지 2차례 공식 공연을 마친 조선태권도 시범단은 이제 14일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밸리에서 마지막 공연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어 16일 시카고와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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