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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북한 여자축구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문제 제기


호주가 북한 여자축구의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돼 차기 월드컵 출전이 금지된 북한 여자축구에 대해 올림픽 출전도 금지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여자축구가 내년에 열리는 런던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호주가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의 `AP통신’에 따르면 호주올림픽위원회는 지난 달 호주 여자축구가 북한 대신 런던올림픽에 출전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세계반도핑기구에 발송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호주축구협회도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북한이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 국제축구연맹 피파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도록 세계반도핑기구에 요청했습니다.

북한 여자축구는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에서 3승2무 승점 11점으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런던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당시 첫 경기에서 북한에 0-1로 패했던 호주는 최종 순위에서 3위로 밀리면서 본선 진출 자격을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호주올림픽위원회와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북한 대신 호주가 올림픽 본선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돼 차기 월드컵 출전이 금지된 북한 여자축구가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은 문제라는 것입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는 지난 6월 말 독일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이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차기 월드컵 대회 출전자격을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피파는 또 5명의 북한 선수에 대해 최고 18개월 간 모든 국내대회와 국제대회 출전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피파는 북한 여자축구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지는 않았습니다.

호주 여자 축구대표 선수들은 이 같은 피파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돼 2015년 월드컵 출전을 금지 당한 북한 여자축구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호주 선수들은 올림픽 예선 때 금지약물 검사가 실시되지 않은 것에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얼마 전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했던 북한 선수들에 대해 검사를 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나 세계반도핑기구는 호주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남자축구는 15일 평양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에서 후반 5분 박남철의 헤딩골로 일본을 1 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3차 예선 종합전적에서는 2승 3패로 우즈베키스탄에 뒤지면서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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