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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시아 U-19 축구 4강 진출


북한이 19살 이하 아시아 남자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4강에 올랐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20살 이하 월드컵 출전권도 확보했습니다. 한편, 북한 국가대표 출신 차정혁 선수가 스위스 2부 리그에 진출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19살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2010년 아시아 축구연맹 19살 이하 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습니다.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북한 대표팀은 11일 중국 산둥성 쯔보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중국에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중국 관중들이 일방적으로 중국을 응원하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친 북한은 후반 6분 정일관 선수의 골로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2분 만인 후반 8분에 박성철 선수가 한 골을 더 보태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후 북한은 반격에 나선 중국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2-0 승리를 굳혔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2006년 이후 4년 만에 대회 4강 진출을 확정 짓는 한편, 지난 해 조별예선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한 것도 설욕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이번 대회 4위 안에 드는 팀에게 주어지는 2011년 20살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 출전권도 함께 획득했습니다.

19살 이하 아시아 남자 축구선수권 대회에서 1976년과 2006년 두 차례 우승한 북한은 일본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른 한국과 오는 14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습니다.

한편,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차정혁 선수가 11일 스위스 2부 리그 소속의 FC 빌에 정식으로 입단했습니다.

FC 빌은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은 동영상을 통해 차정혁 선수의 입단 소식을 전하면서, 차 선수가 이미 스위스에 도착해 선수들을 만났고, 첫 훈련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차 선수와는 월드컵 대회가 끝난 지난 6월 말에 계약을 마무리했지만, 북한축구협회의 구조적인 변화 때문에 입단이 3개월 이상 늦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차정혁 선수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 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지난 1900년에 창단된 FC빌은 1백1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2004년 스위스컵 우승 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있는 팀으로, 북한 청소년대표팀을 거치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은 김국진 선수도 올 시즌부터 이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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