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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틀 연속 단거리 미사일 발사


2009년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 모습 (자료사진).
2009년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 모습 (자료사진).

북한이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직후인 그제(28일)와 어제(29일) 이틀 연속 서해안에서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는 무관하게 미사일 성능 시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8일과 29일 잇따라 서해안에서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30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이 28일 오후 평안도 서해안에서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 2발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다음 날 오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 2발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가 1백 20km인 KN-01 미사일로 중국제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을 개량한 것입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다음 달로 예정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는 무관하게 미사일 성능시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발사 배경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KN-01 지대함 미사일과 KN-02 지대지 미사일을 개발한 데 이어, 신형 KN-05, KN-06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N 계열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됩니다.

또 다음 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궤도추적과 요격을 준비 중인 미-한 군 당국에 대한 무력 시위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한 군 당국은 현재 정찰기와 위성, 이지스함인 세종대왕과 율곡이이함 등을 동원해 북한의 광명성 3호의 궤도를 추적할 예정입니다.

KN-01은 탄두 중량이 약 5백kg으로, 유사시 미-한 군부대가 북한 해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공격하기 위한 용도로 쓰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동해안에서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3발을 발사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발표한 지난해 12월 19일에도 2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당일에도 함경남도 함흥 인근에서 KN-01 2발을 쏜 적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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