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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대승호 조기 송환 대북 통지문 발송


한국 정부가 오늘(11일)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한국 어선 대승호 선원들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한국 정부가 선원들의 귀환을 공식 촉구한 것은 대승호가 나포된 지 나흘만으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통일부는 11일 북한에 나포된 대승호와 선원들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하는 대북 전통문을 이날 오전 경의선 군 통신선을 통해 보냈습니다. 전통문에는 북한이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선원들을 하루 빨리 송환해 줄 것과 나포 경위를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입니다.

이번 통지문은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가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이번 통지문에서 대한적십자사는 국제법과 관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북한 측이 우리 선박과 선원을 조속히 송환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북한 측이 우리 선원과 선박을 조속히 송환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한국 정부가 전통문을 통해 대승호와 선원들의 귀환을 공식 촉구한 것은 대승호가 나포된 지 나흘 만입니다.

북한은 11일 현재까지도 대승호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해 7월 동해상에서 북한에 나포됐던 연안호 사건 당시 북한은 한국 정부가 조기 송환을 촉구하자 하루 만에 전통문을 보내 공식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해안포 발사 등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이 대승호 송환 요구에 우호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한국 내 관측통들은 북한이 대승호가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했다고 보고 ‘정당하게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간을 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는 16일부터 열흘 간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과 내달 중순 있을 미한 연합훈련 등이 잇따라 예정된 것도 조기 송환에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선원 송환 문제의 경우 남북관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김의도 통일정책협력관도 이날 대승호 비상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승호 송환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말해 북한과의 교섭에 진전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이날 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전통문을 발송한 것도 남북 관계와 상관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 문제를 다룰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한국 정부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한국 정부는 또 대승호 선원 가운데 중국인 3명이 포함된 만큼 중국 정부와 유기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입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입니다.

“저희도 중국을 포함한 외교경로를 통해서도 이 문제에 대한 경위파악과 송환 촉구 노력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런 방향으로 정부 입장을 정리를 했고요.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주중 한국 대사관이 대승호 문제로 중국 정부와 접촉하는 등 한국 정부가 외교 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중국인도 포함된 만큼 중국 정부와 대승호 문제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승호 선장 김칠이 씨의 딸 김 모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 “선원들 모두가 하루 빨리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며 한국 정부가 이들의 송환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제가 바라는 바는 건강히 계시다가 빨리 돌아오시는 겁니다. 그게 제일 저희가 바라는 겁니다. 모두들 무사히 다 돌아오시길 조금 더 애써 주셨으면 좋겠다 라는 게 저희의 바람입니다.”

한국인 4명과 중국인 3명 등 모두 7명을 태운 41t 급 오징어 잡이 어선인 대승호는 지난 8일 북한 당국에 나포돼 함경북도의 김책시 성진항으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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