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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고 인기상품, 연탄과 반등화’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한 외신 기자단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북한 여학생. 높은 구두로 멋을 냈다.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한 외신 기자단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북한 여학생. 높은 구두로 멋을 냈다.

지난 한 해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상품은 연탄과 여성들의 반등화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강성대국 준비를 위해 북한이 각종 재원을 평양에 집중해 평양과 지방 간 격차도 한층 심화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한 해 북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연탄과 여성들의 반등화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경제안보팀장은 최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발간한 인터넷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방북 인사들의 전언과 북한 동향 조사 등을 근거로 지난 한 해 연탄이 북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습니다.

강성대국 원년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지난 해 석탄 생산을 크게 늘렸고, 이로 인해 북한 내 석탄 유통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연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 해 북한의 최대 수출품은 석탄으로, 대중 석탄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8억4천만 달러였습니다.

또 북한 여성들이 바지를 즐겨 입게 되면서 높은 굽의 신발인 반등화와 하이힐도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용승 팀장은 북한을 방문한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해 평양 등 북한 대도시에서 높은 굽의 신발을 신은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이는 바지 착용이 허용되면서 옷맵시에 신경을 쓰는 북한 여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북한 여성들의 지위와 생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 팀장은 이와 함께 북한 내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주민들의 짐을 집이나 상점까지 직접 배달해주는 신종 직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사를 할 밑천이 부족한 주민들이 돈을 벌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과 역전 등에서 짐을 직접 날라주는 장사 형태가 등장했고, 그 숫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는 겁니다.

북한이 강성대국 준비를 위해 평양시 새 단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선보인 놀이공원과 식당도 지난 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동 팀장은 개인들에게 식당 운영을 공식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는 북한 당국이 지난 해부터 평양시 단장 차원에서 개인들에게 식당 운영을 쉽게 허가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시장을 통해 부를 축적한 주민들이 신분 상승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남한산 물품인 초코파이와 커피믹스, 남한 드라마나 영화를 담은 USB 메모리가 지난 해 큰 인기를 누렸고, 휴대전화는 2010년에 이어 지난 해에도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 상품으로 꼽혔습니다.

동용승 팀장은 지난 해 북한이 강성대국 준비를 위해 모든 재원을 평양에 집중시켜 평양과 지방 간 격차가 한층 심화된 것이 특징이라며, 이 같은 북한 경제의 양극화는 김정은 체제의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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