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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 ‘북 언론자유 최악’


2011년 9월 9일자 북한 로동신문

2011년 9월 9일자 북한 로동신문

북한의 열악한 언론자유 환경이 개선될 조짐은 없다고 국제 언론감시단체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25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언론자유 상황을 전세계 최하위권으로 지목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25일 발표한 `2011-2012세계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을 세계에서 두 번째 최악의 언론탄압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는 조사 대상국 179개국 가운데 북한을 178위로 지목하며, 북한에는 언론 등 민권의 자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 단체가 10년 전부터 발표하고 있는 세계 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서 줄곧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이 에리트리아 (179위), 투르크메니스탄 (177위)과 함께 민권의 자유를 전혀 허용하지 않는 철저한 독재의 삼두마차로 변함 없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유입되는 외부 소식과 정보들이 늘고 있지만 새로운 김정은 체제 하에서 이런 기류가 계속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단체의 벤자민 이스마엘 아시아태평양 담당 책임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김정은이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스마엘 책임자] "We are concerned about any potential action…

북한 당국은 외보 정보 유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북-중 국경 지역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등 주민들의 권리를 더욱 탄압할 잠재적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왕조세습(dynastic succession)과 선군 통치, 정권의 권력 야욕으로 인해 북한의 언론자유 개선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마엘 책임자는 그 예로 특수전 부대인 ‘폭풍군단’의 단속 강화를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스마엘 책임자]: “Kim Jongeun said to ..

김정은이 이미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부대를 동원해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DVD, CD, USB (이동식저장장치) 등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며 외부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지난 해 8월 국회에서 북한 정부가 세습체제 공고화를 위해 특수전 부대인 ‘폭풍군단’을 동원해 비사회주의 현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이스마엘 책임자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말고 개혁개방을 통해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을 보장하며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해 아랍세계를 강타한 반정부 시위의 영향으로 언론자유 순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랍의 봄의 근원지인 튀니지는 전년보다 30 계단 오른 134위, 바레인은 민주주의와 시위에 대한 탄압으로 29계단이 내려간 173위, 반정부 시위자들을 유혈 진압한 이집트도 39 계단이 내려간 166위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또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는 전년보다 순위가 더 떨어진 176위, 아랍의 봄 바람을 막기 위해 인터넷 검열과 정보통제를 더 강화한 중국은 174위에 올랐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언론자유가 가장 잘 보장된 나라로 북유럽의 핀란드와 노르웨이를 각각 1위와 2위로 지목했으며, 미국은 47위, 한국은 44위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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