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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권력 승계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 최원기

북한이 오는 28일 노동당 대표자회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인물들이 새로운 권력 실세로 부상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언론은 북한 내 권력 승계와 관련해 5 명을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았는데요, 최원기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가 닷새 (28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해외 언론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누가 새롭게 권력 실세로 떠오를지 주목하고 있다구요?

답)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당 최고지도기관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자연 누가 새롭게 부상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이 27살 밖에 안 됐기 때문에 그의 주변에 누가 포진하느냐에 따라 북한의 정책이 좌우될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문) 어떤 사람들이 북한의 권력 승계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들로 꼽히고 있나요?

답)네,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신문은 최근 ‘북한의 주목해야 할 5 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 대표자회를 비롯한 권력 승계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5 명의 명단을 보도했습니다. 또 영국의 `BBC 방송’도 최근 북한의 권력 승계와 관련해 김정일 일가의 신상을 소개했습니다. 한국 언론들 역시 이번 당 대표자회를 계기로 어떤 인물들이 새로운 권력 실세로 등장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이 거론한 5 명이 누구인지 궁금한데요.

답) 이 신문은 우선 김격식 인민군 총참모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김격식은 서해안을 담당하는 4군단장으로 있으면서 남한의 천안함을 공격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이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격식을 상당히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신문은 군부 내 강경파인 김격식이 김정은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 실세로 등장 할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문)그 밖에 누가 또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까?

답)당연한 얘기입니다만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신문은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을 꼽았습니다. 김정은은 재일 한국인 출신으로 만수대예술단 무용수였던 고영희와 김정일 위원장 사이에서 태어나, 10대 시절 스위스 베른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은 영어를 다소 구사하고 미국의 농구 선수인 마이클 조단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27살인 김정은이 정치 경험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후계자로 공식 지명될 경우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을 어떻게 끌어 갈지 우려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분석센터 켄 고스 국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북한 문제 전문가인 켄 고스 국장은 올해 27살인 김정은은 나이도 어린데다 북한의 정책 결정과 정치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세 번째로는 어떤 인물이 꼽혔습니까?

답)세 번째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가 꼽혔습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은 김경희가 과거 김일성 대학 시절 북한의 2인자인 장성택과 결혼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김경희가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김경희가 나왔으니 남편인 장성택도 안 나올 수가 없겠군요?

답)그렇습니다. 신문은 장성택이 북한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 ‘섭정’같은 역할을 할 공산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장성택은 2000년대 초 한직으로 좌천됐다가 2006년에 복권됐는데요. 신문은 장성택이 좌천된 배경에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영희가 모종의 작용을 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영희가 자신의 아들 김정은이 권력을 잡는데 장성택을 걸림돌로 생각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문)장성택-김경희 부부가 과연 끝까지 조카인 김정은의 권력 승계를 후원할 것인지도 관심사가 아닙니까?

답)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두 가지 관측을 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김정일 위원장이 2-3년 안에 사망할 경우 장성택의 거취는 그 때의 상황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것은 장성택이 끝까지 김정은 후계 세습을 밀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데요. 한국 국민대학교 정창현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다 해도 장성택-김경희 부부는 한 몸으로 움직이는 형태기 때문에 끝까지 후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문)오극렬도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혔다고요?

답)네. 신문은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았습니다. 공군사령관 출신인 오극렬은 과거 다른 인민군 장성들과의 불화로 한직을 떠돌다가 최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는데요. 신문은 오극렬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그 밖에 권력 실세로 어떤 인물이 있습니까?

답) 한국 내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인민무력부장 김영춘과 내각 총리인 최영림, 김기남 당비서, 그리고 외무성 제1부상에서 이번에 내각 부총리로 승진한 강석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원기 기자와 함께 오는 28일 열리는 북한의 당 대표자회와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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