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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경수로 현장 새 공사 움직임 포착


북한이 경수로를 건설 중이라고 밝힌 영변 현장의 공사가 진척된 것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새 구조물과 주변의 건설 자재 등이 눈에 띕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핵 전문 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가 27일 공개한 위성사진 중앙에는 직경 21미터 크기의 원통형 구조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통형 구조물 부근에서는 새로운 굴착 공사를 하는 모습이 보이고, 북서쪽 방향 인근 새로운 부지에 놓인 기중기도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바로 북한이 실험용 경수로를 건설 중이라고 주장한 영변 현장을 지난 3월 8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의 폴 브래넌 연구원은 새로 입수한 이 위성사진을 통해 영변 경수로 현장에서 공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해 11월 4일 같은 지역을 촬영한 사진에는 그런 구조물이나 건설자재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겁니다.

브래넌 연구원은 현장의 원통형 구조물과 관련해, 경수로용 격납용기로 보기에는 너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문제의 구조물이 격납용기를 둘러싸는 시설일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설명입니다.

브래넌 연구원은 그러나 기중기가 놓인 인근의 새로운 부지가 건설 지원 현장인지 실제로 새 구조물이 들어서게 될 장소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달 초 한국 언론은 현장을 촬영한3월 24일자 위성사진을 근거로 원통형 구조물 옆 새 구조물이 현저하게 높아졌다며 새로운 핵 시설 건설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2주 남짓 앞서 촬영된 이번 위성사진에는 그 같은 구조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밝혔습니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앞서 한국 언론이 웹사이트에 게재한 위성사진은 해상도가 너무 낮아 구조물을 제대로 식별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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