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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 해상관광에 남측 부두시설 이용할 듯’


북한이 지난 28일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강산 시범여행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 정부 안팎에선 남한 현대 측의 부두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금강산 시범여행과 관련된 동향이 파악되는 대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28일 시작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금강산 시범여행에 현대가 지은 고성 (장전)항 부두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한국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금강산 해상 관광을 추진할 경우 현대 측의 부두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에 투입한 만경봉 92호의 경우 대형 관광선인만큼 북한의 열악한 접안시설로는 이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나선과 금강산을 오가는 국제관광단의 해상관광이 시작됐다며 관광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나진항을 출발해 31일 강원도 고성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28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해외 기업과 각국 언론들을 초청해 중국 옌지를 출발해 북한 라선에서 배편으로 금강산을 방문하는 시범여행을 추진 중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북측 입장에선 고성(장전)항 근처에 있는 군사시설을 노출시키기보다는 민간 시설을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아산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현대 측은 해상관광을 위해 약 1천억원을 들여 고성(장전)항 부두를 건설했으며 해금강 호텔을 비롯한 숙박과 관광 시설 등에 모두 2천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외국인 관광을 유치할 경우 남측 부두 시설 외에도 금강산 호텔 등 남측 숙박시설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금강산 시범여행과 관련된 동향이 파악되는 대로 정부 대책반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또 금강산 내 남측 자산에 대한 북한의 법적 조치와 관련해 외교채널을 통해 금강산 관광과 투자를 자제해 줄 것을 외국 정부와 기업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조치는 국제사회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조치로, 남북간 상사분쟁이 있는 상황에서 금강산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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