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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 “북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저지 총력”


4월 8일 김성환(좌)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 양제츠(중앙) 중국 외교부장, 겜바(우) 일본 외무상상이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기 직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4월 8일 김성환(좌)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 양제츠(중앙) 중국 외교부장, 겜바(우) 일본 외무상상이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기 직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해 외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발사 이후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 외교장관 회담이 8일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열렸습니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세 나라의 협력과 관계 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회담으로, 특히 올해는 이번 주로 예정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열렸습니다.

세 나라 외교장관들은 하루 전에 서로 양자회담을 가진 데 이어 열린 3자간 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사를 막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시간 동안 계속된 회담이 끝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한국 김성환 외교장관] “북한의 로켓 발사는 관련된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고, 북한의 국제 사회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의 엄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였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한 최근 미북 합의 등 어렵게 조성된 역내 안정 분위기를 북한 스스로 깨트리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경제 재건과 주민의 복지 향상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발사 계획을 철회한다면 진지한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겜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대화를 향한 추세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자제력을 발휘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녹취: 겜바 일본 외무상]

겜바 외무상은 세 나라가 북한에게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자제하라고 촉구하는 외교적 노력을 끝까지 펼치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은 한국, 일본과는 달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양 부장은 대신, 관련 당사국들의 자제와 냉정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녹취: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중국은 당사국들이 큰 그림을 보면서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양 부장은 또한 당사국들이 외교적 통로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적절히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양 부장은 중국이 당사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북 핵 6자회담 과정을 가속화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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