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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군단, 1백 여 전술 갖춘 공격형 부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인민군 4군단은 1백 여 개 전술을 갖춘 공격형 부대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북한 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은 오늘(13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4군단 해안포 부대의 경우 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역에 있는 전신주 좌표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북한 4군단이 1백 여 개 공격전술을 갖춘 공격형 부대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의 장세율 참모장은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4군단은 황해남도 해주시 옥계동에 위치한 인민군 212군부대로, 연합부대 체제를 갖춘 부대”라고 밝혔습니다.

4군단은 공격 능력을 겸비한 대연합부대입니다. 작전 임무는 대청군도와 연평열도에 대한 해안방어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예하 부대는 지휘부 밑에 26, 33, 28 보병사단과 88 방사포여단과 77평사포 여단, 34여단으로 돼 있습니다.

또 4군단 해안포 부대의 경우 서해 5도 지역에 있는 전신주 좌표까지 정확하게 파악해 포병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군의 모든 포병들은 방사포에 관한 방위표가 다 있고 병사 수첩에 보면 백령도와 연평도 지역의 전신주 하나 방위까지 표기돼 있습니다. 북한이 연평도 주민들을 모르고 포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북한 총참모부 산하에 있는 미림대학에서 작전전술을 담당한 장 참모장은 군 부대별 전술을 조사해 전산화하는 작업을 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4군단이 다시 도발 조짐을 보인다면 해당 부대 뿐아니라 주변 부대까지 선제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군 방사포 대대 군관으로 근무한 박건하 씨는 북한 포병부대의 경우 80년대 이후 견인포에서 자율포로 바뀌고 포 무력도 중대급에서 대대로 증강되는 등 방어가 아닌 공격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성민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도 “80년대 초반까지 4군단은 수비전술만 갖춘 부대였으나 북방한계선, NLL이 평양과 가까워 무력화시켜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80년대 후반부터 해안포 전력을 공격형으로 재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4군단 전력을 대폭적으로 전선군단보다 더 증강해 서울에 닿을 수 있는 자주포나 60km 사거리를 가진 방사포를 집중배치하는 등 전방군단보다 더 강력하게 전력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북한 군 핵 화학 부대 중대장을 지낸 최광일 씨는 "북한 각 군단마다 화학대대가 있어 앞으로 도발시 핵 화학 물질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해 한국 군 당국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이와 함께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며 대한민국 국군의 지휘를 받는 탈북자 특별예비군 설립을 한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380여 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고 오는 15일 대북 전단 20만장을 북한에 날려 보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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