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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관계 파국 책임은 한국’


북한은 오늘(13일) 한국 정부의 대북 조치를 모은 백서를 발표하며 남북관계 파국의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한국 정부의 각종 대북 조치를 모아 백서 형태로 발표했다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습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백서에서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천안함과 연평도 사과, 남북 간 비밀접촉 등 지난 한 해 남북간의 쟁점들을 거론하며,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를 더는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북한의 대화 제의를 전면 거부했다며 남북 대화가 시작된 지난 40년간 이명박 정부처럼 남북대화를 외면하고 차단하기는 처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또 류우익 통일부 장관에 대한 비난 수위도 한층 높였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류 장관이 최근 북한의 대남 비난에 대해 실망스럽지만 기대를 접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모면하고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는 류 장관을 처음으로 실명 비난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형식과 내용 면에서 훨씬 강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통일부는 북한이 남북대화에 호응에 오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입니다.

“우리로선 안정적인 대화채널 구축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책임 있는 당국자간에 남북간 핵심 현안에 대해 협의,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고 그런 상황에 북한이 호응해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체제 안정이 시급한 북한으로서는 당장 대외 행보에 나서기보단 내부 안정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이 대남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배경엔 여러 의도가 있겠지만, 북한의 내부 사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내부 결속과 한국의 정권 교체 등을 위해 당분간 대남 강경 태도를 지속하면서 남한의 대북정책을 주시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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