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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운명, 김정은-군부 관계 달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한국의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자료사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한국의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자료사진).

북한의 운명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군부의 관계에 달려 있다고 한국의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이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전직 통일부 장관과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반도 토론회를 최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당,정,군의 직책은 물려 받았지만 아직은 군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국의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이 주장했습니다.

한국 이명박 정부에서 지난 해 9월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낸 현인택 씨는 19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외교협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현인택 전 장관] “IN TERMS OF DECISION MAKING…

북한의 권력구조나 의사결정 과정을 볼 때 김정은 제1위원장은 고모부인 장성택과 고모인 김경희, 그리고 군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현인택 전 장관은 또 북한의 운명은 김정은 제1위원장과 군부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현인택 전 장관] “FUTURE OF KIM JONG-EUN REGIME…

김정은 제1위원장이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군부와 갈등을 빚을 수 있고, 상황이 그렇게 될 경우 본격적인 권력투쟁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장관 재직시 북한의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 사태를 겪은 김태영 전 국방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막으려면 도발 즉시 철저한 응징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태영 전 장관] “철저하게 군사적으로 준비한 가운데 외과수술 같은 특정 부위에 대한 응징을 통해 북한을 응징하지 않으면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 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추가 도발시 도발 원점은 물론 전폭기를 동원해 북한 군 지휘부까지 타격하겠다는 한국 군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 2010년 3월 발생한 북한의 천안함 공격으로 한국 해군 장병 46명이 사망했으며, 이어 11월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해병대 병사 2명과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 현인택 전 장관은 북한의 경우 군부가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데다 폐쇄적인 사회를 고집하고 있어 버마식 민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현인택 전 장관] NUCLEAR WEAPONS THEY…

김태영 전 국방장관도 버마와 북한은 정치적 전통이 다른 이질적일 사회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태영 전 장관] “지금 버마 같은 경우는 아웅산 수치라는 민주화 지도자 외에 과거에 나름대로 민주적인 항쟁과 절차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일제시대에 이어 김일성 가계의 지배를 겪었기 때문에 민주화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현인택 씨는 지난 2009년부터20011년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김태영 씨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방장관을 지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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