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2차 남북 비핵화 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북 핵 일괄타결 방안인 그랜드 바겐이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고 동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19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비핵화 회담이 그랜드 바겐 차원이냐’는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 핵 해결 진전과 더불어서 같이 진행된다 즉 선후가 아니라 북 핵 진행과 더불어 같이 된다…>
그랜드 바겐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미국 방문 당시 한 연설에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개발을 지원한다는 구상입니다.
그랜드 바겐에 대해 일각에선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방안으로 해석하면서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해왔었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 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남북 접촉에서 그랜드 바겐 방안을 북한 측에 정식 제기할 기회가 있었다며 북한이 이 내용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장관은 또 그랜드 바겐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내용도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그 내용 또한 그랜드 바겐 구상 안에 포함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미-북 관계 정상화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미-북 관계 정상화가 북한 비핵화와 함께 진행되면 한반도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