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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신임 일본 외무상,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일본의 외교 사령탑이 또 바뀌었습니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 3번째 외무상인데요, 구한말 조선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이자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쿄의 김창원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김 기자, 일본의 새 외무상으로 마쓰모토 다케아키 중의원 의원이 임명됐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이 외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은 문제로 6일 전격 사퇴했고요, 후임에 마쓰모토 외무성 부대신이 임명됐습니다. 중의원 4선 의원인 마쓰모토 신임 외무상은 도쿄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9년에 정계에 입문해 안보와 금융, 재정 분야에서 주로 활약해 왔습니다.

문) 일본에서는 지난 2009년 8월에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 벌써 3번째 외무상인데요, 마쓰모토 외무상은 어떤 인물인가요?

답) 네 마쓰모토 신임 외무상은 오카다 가쓰야, 마에하라 세이지에 이어 3번째인데요, 북한과의 직접대화 등 대북 관계에 전향적 의지를 보였던 마에하라 전 외무상에 비해 비교적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쓰모토 씨가 북한에 대해 언급한 사례는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민주당 정조회장으로 있던 2007년 2월15일 일본 정부가 대북 지원 불참 방침을 밝혔을 당시에 "북한에 좀더 엄하게 대응해도 좋다. 정부는 미국에 더욱 심도 있는 대응을 요구해야 한다"며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밝힌 사례가 있습니다. 마쓰모토 외무상은 특히 미국과의 동맹을 중시하는 인물이어서 대북정책에서도 미국과 협조하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그런데 마쓰모토 신임 외무상이 이토 히로부미 초대 조선통감의 외고손자라고 하던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마쓰모토 외상의 모친이 이토 히로부미의 외손녀여서 마쓰모토 외상과는 외고손이 됩니다. 일본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마쓰모토 외상은 이 같은 점을 항상 의식하고 한국 측 인사를 만나면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라는 점을 먼저 밝히는 게 좋을지 여부를 물어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2009년 9월 국회도서관을 관리하는 중의원 의원 운영위원장이 된 뒤로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 관련 기록을 찾아내 한국 측에 넘겨주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도 있습니다.

마쓰모토 신인 외무상은 또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당 시절인 2005년 9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에게 "올해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할 것이냐"고 추궁하기도 했고요, “야스쿠니 참배가 위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주장에 대해 “법원이 위헌 여부에 대해 판단하지 않은 판결은 있어도 '합헌' 판단은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 화제를 좀 바꿔볼까요. 미 국무부 케빈 메어 일본 부장의 오키나와 폄하 발언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하던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메어 일본 부장이 지난 해 12월 국무부에서 미국 대학생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메어 부장은 오키나와 총영사로 근무한 일본통입니다만 최근 오키나와가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오키나와는 합의문서를 갈취 수단으로 사용하고 합의를 추구하는 척하면서 될 수 있는 한 돈을 많이 받아내려 한다“며 ”오키나와는 속임수와 갈취의 명수"라고 비하했습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오키나와 주민들은 “총영사로 있으면서 무엇을 배웠는지 모르겠다”며 발끈하고 나섰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역시 미국 측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문) 커트 켐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아는데요, 미-일 두 나라가 이번에 이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하죠?

답) 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커트 켐벨 차관보는 케빈 메어 일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 담당 차관보가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크롤리 차관보는 메어 일본부장의 발언을 전한 언론 보도가 정확하지 않은데다 국무부의 견해를 반영한 것도 아니어서 개인적 사죄에 그칠 것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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