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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 전 대사, “북한, 이란, 시리아 핵 연계 고리 끊어야”


미 연방 하원에서 열린 이란, 시리아 문제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존 볼튼 전 미국 유엔대사
미 연방 하원에서 열린 이란, 시리아 문제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존 볼튼 전 미국 유엔대사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 불량국가간 핵무기 개발 협력의 연계 고리를 끊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존 볼튼 전 미국 유엔대사가 말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존 볼튼 전 미국 유엔대사는 23일 미 연방 하원에서 열린 이란, 시리아 문제 청문회에서 북한과 이란, 시리아 3국의 핵 협력의 위험을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이란은 지난 1998년부터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 기술에 기초한 탄도 미사일을 공동 연구하고 시험해왔다는 것입니다. 볼튼 전 대사는 두 나라는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같은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전 대사는 북한과 이란은 시리아의 핵 프로그램에도 협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7년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건설 도중 파괴된 시리아의 알 키바르 원자로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를 본 떠 만든 것으로, 여기에 이란이 참여했다는 사실이 궁극적으로 밝혀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볼튼 전 대사는 북한과 이란은 모두 자국의 핵 활동에 대해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하고자 한다며, 국제사회가 등한시한 시리아에 원자로 건설을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전 대사는 이처럼 명백히 증가하는 세 나라간 핵 협력의 연계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불량국가들 간의 핵무기와 생화학무기의 거래를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과 국제사회는 중국을 더욱 압박해야 한다고 볼튼 전 대사는 말했습니다.

북한이 다른 적성국가들과 교역을 하는데 중국이 중개인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볼튼 전 대사는 보다 강력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진행 중인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엄청난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사실을 감안할 때, 경제 제재만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포기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볼튼 전 대사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일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의 핵확산을 증가하는 아주 위험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선제 공격 등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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