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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북한-이란, 30년간 미사일 합작”


이란의 단거리 미사일 실험 (자료사진)

이란의 단거리 미사일 실험 (자료사진)

북한과 이란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정기적으로 교환해 왔다는 유엔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양국간 미사일 기술협력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30년간 계속돼 온 북한과 이란의 비밀 미사일 협력 협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협력은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란이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을 찾은 겁니다.

미국의 북한 군사 분야 전문 소식지 ‘KPA 저널’의 조셉 버뮤데즈 발행인은 16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과 이란은 비밀 미사일 협력협정이 만료될 때마다 이를 연장해 가며 밀접한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The agreements have a beginning date and end date…”

북한에 자금을 대는 대신 이란은 미사일과 개발 기술을 제공 받기로 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이란의 비밀 미사일 협력의 근거로 사거리 2천 km인 이란의 샤하브 3 미사일을 주목합니다.

미국 국방안보연구기관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는 이란의 샤하브 3 미사일이 북한의 노동미사일과 사실상 같은 기종이라고 지적합니다.

“Shahab 3 was at least initially…”

또 이를 토대로 다시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과 이란의 샤하브 5 미사일이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습니다.

그동안 이란은 북한과 어떤 군사적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고 주장해 왔지만 물밑에선 기술협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양측의 핵 관련 기술 수준도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북한이 이란과의 미사일 기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미사일 개발 연구원을 수 차례에 걸쳐 파견했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위해 북한과 비밀리에 계속 협력해 왔다는 전직 이란 외교관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모하메드 레자 헤이다리 전 노르웨이 주재 이란 영사는 지난 해 12월 프랑스의 한 정책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북한 기술자들이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핵과 미사일 협력을 위해 비밀리에 이란을 방문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래리 닉시 선임연구원도 이란의 핵 개발 연구원이 북한을 방문하거나 북한이 미사일 관련 부품을 이란에 판매하는 등 양국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There is a very deep missile relationship…”

북한이 지난 해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BM-25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이미 2006년 이란에서 시험발사를 거쳤다는 겁니다.

닉시 선임연구원은 특히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협력이 결국 핵무기 개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의 미사일과 핵 거래가 중국의 묵인이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미사일과 핵 물질 수출에는 중국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If you read that resolution, the language was very vague…”

닉시 연구원은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채택된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가 북한의 선박을 수색하는 데 대해선 상세히 명시한 반면, 항공 화물 검색에 관해서는 모호하게 남겨 놔 실질적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과거 북한과 이란간의 핵과 미사일 기술 교류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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