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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소수계 옹호단체, `북한 종교탄압 심각’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소수계 인권옹호 그룹(MRG)이 지난 6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종교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이 여전히 비밀의 장막 속에 있다며, 국제 민간단체들과 관측통들은 북한의 개탄스런 인권 상황에 개선 기미가 거의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RG는 특히 북한이 헌법 상으로는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정부가 통제하는 소수 장소로 이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정부가 지난 2002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OHCHR)에 국내에 기독교인 1만 2천 명, 불교인 1만 명, 가톨릭 신자 8백 명이 있다고 보고했지만 신자들은 이 보다 훨씬 많다는 민간 보고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부가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종교 활동을 하는 지하 신자들을 인정하지 않아 숫자가 적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지난 해 8월 북한 당국이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지하교인 23명을 체포해 3명을 처형한 사례를 지적하며, 기독교인들에 대한 북한 정부의 공포정치와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신앙을 이유로 강제 수용소에 투옥된 신자가 북한에 4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단체는 북한에 공식적으로 소수 인종이 없지만 중국인 5만 명, 과거 일본 내 친북단체인 조총련의 북송 귀환사업 때 재일 한인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간 일본인 여성 2천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소수계 인권옹호 그룹(MRG)은 1960년대부터 전세계 인종과 종교, 언어, 문화계 소수층의 인권을 보호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국가별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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