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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춘궁기 맞아 한국 민간단체들에 식량 지원 요청


식량 찾아 나선 북한 주민 (자료사진)

식량 찾아 나선 북한 주민 (자료사진)

북한이 춘궁기를 맞아 한국의 민간단체들에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또 산림 병충해를 막기 위한 방제약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춘궁기를 맞아 북한이 한국의 민간단체들에게 식량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대북 지원사업을 하는 한국 내 한 종교단체 관계자는 4일 북한이 지난 달 초 중국을 통해 밀가루를 비롯한 식량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지원단체 관계자도 평양에서도 식량 사정이 어렵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며 북한이 이맘 때면 늘 식량을 요청해왔지만 이번에는 절실함이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내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북한이 남측 민간단체에 식량을 요청한 것은 춘궁기를 맞아 식량 사정이 그만큼 다급하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달 29일 개성을 방문한 민화협 관계자는 북한이 모니터링을 위한 현장 방문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식량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모니터링에 대해 보다 진전된 입장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고, 북한은 이에 현장 방문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식량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민간이 노력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민화협은 북측 민화협과 협의를 통해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1~2억원 상당의 분유와 이유식, 밀가루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또 산림 병충해를 막기 위한 방제약품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민화협 관계자는 “북측 민화협 관계자가 송충이와 솔잎혹파리 등 산림 병해충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방제약품 지원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민화협은 2009년까지 북한에 방제약품을 보내왔으나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이후 지원이 중단됐습니다.

한국 내 대북 지원단체들은 춘궁기를 맞아 북한의 식량난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방북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밀가루 등을 지원해 온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는 북한 조선불교도연맹과 5월 말에서 6월 초 개성에서 접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관계자는 대북 지원 방안을 비롯해 분배 투명성 확보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 지원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도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추진하는 한편, 개성과 신의주 지역의 영유아들에게 쌀과 밀가루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7억9천만원 상당의 말라리아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로 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도 오는 23일 방북을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대북 지원단체들은 그러나 한국 정부가 전용 가능성이 낮은 물품 위주로만 선별적으로 반출을 허용하는데다 지원 사업을 협의하기 위한 방북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취약계층을 위한 대북 지원이 여의치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지난 3월31일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민간단체의 지원을 재개한 이후 현재까지 3건의 방북과 9건의 물자 반출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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