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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탈북자 전용 수용소 실상, ‘인간 말살되는 곳’


엠네스티 인터네셔널이 공개한 북한 요덕 수용소 위성사진

엠네스티 인터네셔널이 공개한 북한 요덕 수용소 위성사진

중국에서 강제북송 된 탈북자들이 수감되는 ‘북송 탈북자 전용 교화소’에 관한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그 동안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탈북자 전용 수용소 내에서의 인권 유린 실상을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끔찍한 고문, 방치되는 사체, 여성 수감자 성추행 등 북송 탈북자들이 수감되는 북한 교화소 내에서의 인권 유린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탈북자들을 수용하는 전거리 교화소에 7년간 수감됐던 김진철 씨는 당시 겪었던 일들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표현해냈습니다. 탈북 미술가 김진철 씨입니다.

“내가 겪은그 것이 내 뿐만 아니고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통이기 때문에 그것이 인간으로서 너무나도 처참한 현실이어서 꼭 이런 기회가 차려지면 고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북한 사람은 전거리 교화소라면 다 알겠지만 들어가서 일단 들어갔다 하면 죽음으로 끝나고…”

보안원들은 수감자들이 쳐다봤다는 이유만으로 잠을 못 자게하고 관절 사이에 나무를 끼우는 등 가혹한 처벌을 합니다.

교화소에서 탈출하다 다시 잡혀온 사람들을 트럭에 매달아 다른 수감자들이 보는 앞에서 질질 끌고 다니기도 합니다.

교화소에서 겪는 가장 끔찍한 고통은 먹을 것이 부족한 겁니다.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비위생적이어서 수감자들은 늘 온갖 병에 시달립니다.

“국 국물에쥐가 뛰어들어서 같이 끓고 밥 자체가 씻질 않고 강냉이 옥수수 통제로 분쇄하고 감자 씻지 않고 껍질 채로 모래까지섞어놓으니까 안에 내장 적으로 보면 거기 병균이 엄청 많습니다. 그게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전거리 교화소는 2000년대 후반, ‘단 한 명의 탈북도 허용하지 말라’는 김정일의 명령으로 탈북자 전용 수용소로 개편된이후 노동 강도가 훨씬 심해져 죽어야 나갈 수 있는 ‘인간 생지옥’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수용소를 나온 2007년 경에는 정원 800 명인 이 시설에 거의 2천 명이나 수용돼 있었고 최근에는 여성반까지 생겨 현재는 2천 명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붙잡혀 또 다른 탈북자 수용소에 수감됐던 이미정 씨는 고문을 받아 3일이나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맸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씨에 따르면 북송된 탈북자들은 먼저 조사를 거쳐 한국으로 가려고 했던 것이 밝혀지면 종신형으로 정치범 전문 교화소로 보내고 나머지는 경제범으로 분류합니다.

“남한이라는 자체를 선택했다 할 땐 그건 무조건 정치범 수용소예요. 그건 나라를 배반했단 거거든요. 김정일 자체를 반대했다. 그리고 실제 중국에서 살다가 잡혀간 사람은 경제권. 그건 정치범 수용소 아니고 노동단련대 아니면 6개월 짜리 단련대 가는가 거기는 돈 좀 맥여 가지고 살 수 있어요. 경제권은 돈이 효과를 내지만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그 어떤 돈도 효과를 못 내요. 그 사람 빼다가 보위원들도 다 죽어요.”

탈북자들을 따로 수용하는 시설은 전거리 교화소 외에도 평북 신의주 3호 교화소, 평남 증산 4호 교화소 등이 있고 평남 개천과 함흥에는 여성 전용 교화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탈북자를 무조건 ‘민족반역죄’로 다스리라는 상부의지시에 따라 한국 행 시도 여부와 상관없이 극심한 강제노역형에 처하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그림은 부산 동아대학교 한국대학생 외교안보연구회가 마련한 ‘북한 정치범 수용소 전시회’ 행사에서 발표됐습니다.

지난 2월 서울 인사동에서 성황리에 개최됐고 뒤이어 부산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해, 북한 수용소의 참혹한 실상을 듣고 자유와 인권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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