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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미니 북한인권의 달, 다채로운 행사 줄이어


북한의 인권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워싱턴 등 전세계 여러 곳에서 열립니다. 의회 결의안 촉구와 청원운동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데요.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11월에는 날씨 때문인지 북한인권 관련 행사들이 그 동안 뜸했는데 올해는 다른 분위기 같네요. 행사들이 많이 열린다구요?

답) 네, 비단 이 곳 워싱턴 뿐아니라 유럽과 한국에서도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고 전략을 모색하는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문) 그럼 우선 워싱턴에서 열리는 행사들부터 알아볼까요?

답)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제8차 북한 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가 미 의회에서 열립니다. 이 연맹은 탈북자 등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의원들이 지난 2003년 결성해 매년 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 동안 몽골과 태국, 캐나다 등 다양한 곳에서 총회가 개최됐는데요. 전세계 61개 나라 2백 여명의 의원들이 가입한 이 연맹의 총회가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축사를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국제의원연맹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답) 서방세계 뿐아니라 다양한 제3세계 나라에서 입법을 책임지는 의원들이 북한의 인권 상황에 공통적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연맹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맹은 특히 지난 해 캐나다에서 열린 7차 총회 공동결의문에서 북한 정부에 대한 유엔 반인도범죄 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등 국제여론 조성과 자국 정부에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개입을 촉구하는 활동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 각 나라의 의원들이 이번 총회에서 어떻게 목소리를 높일지 관심이 가는군요. 또 어떤 행사가 열리죠?

답) 워싱턴의 존스 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 산하 미한연구소와 한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가 15일 공동으로 북한의 인권개선 전략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합니다. 이 회의에는 특히 한덕수 미국 주재 한국대사가 환영사를 하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문) 한국 관리들의 참여가 구체적으로 어떤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거죠?

답) 워싱턴에 있는 한국대사가 순수한 북한인권 관련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그 동안은 주로 참사관급 외교관이 참석을했었죠. 미국의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이런 변화를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인데요. 이번 국제회의 1차 토론에서 사회를 맡은 수젼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I think it’s very really strong signal of this Korean government…

한국 대사의 참석은 한국 정부가 북한인권 문제를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보내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문) 김문수 지사는 한국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인데..어떤 계기로 북한인권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겁니까?

답) 김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05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북한인권법을 발의했던 인물입니다. 행사 측 관계자는 김 지사가 2008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탈북자를 공무원으로 채용했고, 지난 추석에는 탈북자들의 사회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탈북자들과 1박 2일을 보내는 등 정치적 의도 보다 북한의 인권 개선에 순수한 열정을 보여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8월에 특별성명을 통해 미국과 일본이 채택한 북한인권법을 한국이 채택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법은 북한에 희망을 비추는 자유와 인권의 메시지이기 때문에 국회가 조속히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그렇군요. 15일 저녁에는 또 다른 북한인권 행사가 있다구요?

답) 네, 한반도에 관심이 높은 워싱턴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코리아 클럽이 영국의 북한인권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회를 엽니다. 강연자는 세계 40개 국제 인권단체들이 연대한 북한 반인도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ICNK)를 주도하고 있는 벤 로저스 세계기독교연대(CSW) 동아시아 팀장입니다. 로저스 팀장은 영국 보수당의 인권부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북한 정부와 대화와 협상을 지속하면서 반인도범죄 철폐를 끝내기 위한 압박을 병행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음 날인16일에는 북한인권위원회와 맨스필드 재단, 북한 반인도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 공동 주최로 오길남 박사 증언 행사가 맨스필드 재단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문) 행사들의 초점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많이 집중되는 느낌이 드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특히 북한 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은 이번 총회에 북한 정치범 관리소 출신 탈북자인 신동혁 씨와 김태진 씨를 초청했고, 부인과 딸들이 한 때 요덕관리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진 오길남 박사도 증언할 예정입니다.

문) 그 밖에도 다양한 행사와 활동들이 있다죠?

국제 인권단체들이 연대한 북한자유연합이 한국 국회에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한 발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전세계 민간단체들의 서명을 최대한 받은 뒤에 조만간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한인 단체들은 미 하원에 발의된 6.25 전쟁포로와 전쟁 중 북한에 납치된 민간인들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북한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8일에는 직접 의회를 방문해 채택을 당부했는데요. 11월 말에는 한국 국무총리실 산하 6.25 납북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들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문) 행사와 캠페인이 끊이지 않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의 브뤼셀에서는 현재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인권탄압과 납북한 실상을 비교하는 국제사진전 (7-10일)이 열리고 있는데요. 서방 세계와 인권단체들은 북한에 실질적인 인권 개선이 없는 한 이런 캠페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중심으로 북한인권 관련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린다는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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