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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좋은벗들 이사장 법륜 스님] “올해 북한 식량 상황 매우 심각, 외부 지원 시급”


‘좋은 벗들’의 이사장 법륜 스님

‘좋은 벗들’의 이사장 법륜 스님

한국의 구호단체로 오랫동안 대북 식량지원을 해온 ‘좋은 벗들’의 이사장, 법륜 스님을 전화로 연결해서, 올해 북한의 식량 상황과 외부 지원 관련 움직임 등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법륜 스님은 현재 워싱턴을 방문 중입니다.

문) 법륜 스님 안녕하세요?

답) 네, 안녕하세요?

문) 북한의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때문에 미국의 대북 지원 여부에 계속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은 현재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번 워싱턴 방문 중에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도 이 문제를 상의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누구를 만나셨고, 대북 식량지원 가능성에 대한 워싱턴의 분위기는 어떻게 파악하셨습니까?

답) 국무성 관계자들과 의회 관계자들, US AID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미국도 북한의 식량사정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고 식량지원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북한의 식량사정이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말씀을 드렸고 미국에서는 지난달 NGO 관계자들로부터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고요. 다음주에 UN 산하기관인 WFP로 부터 보고를 받게 되면 그것을 검토해서 식량지원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미국정부는 지원한 식량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분배되는가 하는 모니터링 문제에 대해 북한이 기존에 미국과 합의한 바를 지킬 것인가 우려했는데요. 북한 정부 쪽에서 이미 지킬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이 없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문) 그런 입장을 미국 정부 관리들도 밝히고 있던가요?

답) 어느 정도 식량지원요청과 그에 따른 모니터링에 대해 북한 정부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 같았습니다.

문) 이사장님께서는 올해 북한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렵고, 지난해에 비해서도 더욱 악화될 거란 견해신데요. 그런 판단을 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 날씨가 특별히 추운 것도 있지만, 겨울에 에너지가 없어 전기도 안 들어오고 식량도 없는 이 상태에서 1월부터 아사 및 동사를 한 사망자가 많이 나타났습니다. 2008년도에 식량이 아주 어려울 때 3월 말부터 식량부족으로 인한 아사자 보고가 있었는데, 올해에는 1월부터 많은 아사자 보고가 들어오는 걸 보면 2008년보다 지금이 훨씬 심각해 보입니다.

문) 식량난이 북한 전국적으로 또 모든 계층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답) 네. 가장 최근으로는 지난 해 홍수피해로 인한 어려움이 겹쳤다고 볼 수 있고요. 이번 한 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2007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어려워 비축된 식량이 없어서 비상대책을 취하기가 어렵고요. 특히 화폐개혁 실패로 주민 개개인이 생존할 수 있는 장마당도 많이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문) 올 해 북한 식량사정이 최악의 수준이고,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대량 아사와 같은 불행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시급히 대규모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답) 네. 제가 파악한 바로는 객관적으로 북한의 식량사정이 정말 나쁘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달과정에서 북한정부가 협조할 것 인가. 협조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정치적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굶주리는 주민들을 구한다는 측면에서 인도적 지원이 신속히 재개되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됩니다.

문) 미국정부관계자들을 만나보시니 UN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곧이어 어떻든 가부 결정을 해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느껴지시던가요?

답) 네.

문) 오랫동안 북한 주민을 위한 구호활동을 해오셨는데요. 마지막으로 어려운 식량 상황에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이 방송을 빌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답) 근본적으로는 북한의 농업정책이 바뀌어야 식량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게 오랫동안 식량난을 지켜보며 느낀 점 입니다. 이런 저의 생각을 제가 할 수 있는 방편으로 여러 통로를 통해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또 장기적인 문제이고요. 당장 식량난으로 인해 아사자가 나타나는 상태에서 그만큼 국제 사회가 북한주민들의 고통을 생각하고 지원하려는 많은 분들 있으니까요. 주민들이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갖고 최대한 생존을 위해 노력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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