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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민간단체에 식량.시멘트 요청


평양 시내 홍수 피해 (자료사진)

평양 시내 홍수 피해 (자료사진)

북한이 최근 수해 지역을 방문한 한국의 민간단체들에 식량과 시멘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간단체들에 따르면 신의주 위화도 지역의 경우 수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신의주 지역에 식량과 시멘트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의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5일 밝혔습니다.

지난 달 28일 신의주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현석 새누리좋은사람들 사무총장은 북측이 지난 8월 내린 집중호우로 신의주 일대 농경지 8천 정보가 물에 잠겨 밀가루나 옥수수 가루 1천 t을 추가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박현석 사무총장을 비롯한 방북단 일행은 신의주시 양정사업소 해방식량공급소를 방문해 지원한 밀가루 5백 t 분배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의주시 양정사업소 소장은 남측의 지원에 감사의 뜻도 함께 전했다고 박 사무총장은 전했습니다.

지원해 준 밀가루가 중국산보다 좋았고 지원해줘서 수재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구요. 그러면서 이번에 밀가루나 옥수수 가루를 좀 더 보내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대북 지원단체들의 연합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박 사무총장은 오는 9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북 지원 문제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는 지난 8월 이후 신의주 지역에 39억원 상당의 구호 물자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수해 복구에 필요한 시멘트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1박2일간 신의주 위화도 일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측 관계자가 시멘트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의주 시내의 경우 신속히 복구가 이뤄져 큰 피해는 없었으나 위화도의 경우 수해 복구에 필요한 시멘트와 건축 자재가 부족해 여전히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주택 담장들이 많이 무너졌어요. 물에 잠기면서 담장벽이 무너져서 임시로 나무로 둘러 놓고 있었어요. 북측에서 얘기하는 것은 식량도 중요하지만 기초 복원을 할 수 있도록 시멘트 등 건축 자재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특히 농경지의 경우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 올해 수확에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제방을 중심으로 농경지들이 많이 침수가 돼 뽕나무나 옥수수 같은 것들이 다 죽어버렸어요. 임시로 씨앗을 심고 키우는 모습을 보긴 했는데 그건 일부분이고, 물이 들어왔다 빠지면서 웅덩이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 밖에 식수나 전력난도 심각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식량과 시멘트 지원 요청에 대해 한국의 통일부는 물자 반출 신청이 들어오면 사안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북한은 한국 대한적십자사에 쌀과 시멘트, 중장비 등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한국 정부는 전용 가능성을 우려해 시멘트 1만t과 쌀 5천t, 컵라면 등을 지원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월26일 압록강이 범람해 신의주 일대 지역에서 주택 7천7백50 여 가구가 침수되거나 파괴됐고 7천2백 여 정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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