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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석탄 수출 잠정 중단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한 주요 수출품인 석탄을 당분간 수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겨울철 연료난 해소를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석탄은 북한의 대외 수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석탄 수출을 북한이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자국 무역상들에게 석탄 수출을 전면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대북 무역 종사자들의 말을 따서 전했습니다. 중국인 대북 무역상들은 며칠 전 북한 쪽 거래자로부터 상부의 지시에 따라 당분간 석탄 수출이 어렵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계약해 놓은 물량 이외에는 추가로 북한산 석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북한이 석탄 수출을 잠정 중단한 이유는 뭔가요?

답) 중국 쪽 무역상들에 따르면 무엇보다 올해 북한의 석탄 수출량이 크게 늘어 북한 내부적으로 필요한 석탄 물량이 부족해진 때문입니다. 북한은 특히 강우량이 적은 갈수기로 수력발전소 가동이 안 되는 겨울철에 전력과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석탄은 전력 생산이나 난방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북한이 이전에도 전력난을 이유로 석탄 수출을 중단한 적이 있었죠?

답) 네, 북한은 전력난이 심각했던 지난 2009년 8월 석탄 수출을 전면 중단했었습니다. 그러다가 8개월 뒤인 그 다음해 4월쯤 수출을 재개했습니다. 2009년 당시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품질이 좋은 석탄을 대량 수출했지만, 심각한 전력난에 직면하면서 공장을 비롯한 산업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2009년 7월 경제운용 점검을 위한 내각회의에서 당시 김영일 총리는 발전소가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그렇다면 이번 북한의 석탄 수출 중단이 장기화될 지 궁금한데요.

답) 이번 조치에 대해서는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무엇보다 중국 쪽 대북 무역종사자들은 북한이 외화벌이를 석탄과 철강석 등 지하자원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석탄 수출 중단 조치를 오래 지속할 수 없는 처지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남북 교역 중단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으로의 지하자원 수출을 크게 늘려 왔습니다. 이로 미뤄볼 때 북한 당국은 추위가 풀리면서 내부적으로 연료 사용이 감소하는 내년 봄쯤 석탄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대북 무역상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 중국은 북한산 석탄의 최대 수입국인데요, 올해 들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석탄 물량이 얼마나 되나요?

답) 중국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7월 중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무연탄 물량은 81만6천700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배 급증했습니다. 이는 7천77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 해 대비 10배 늘었습니다. 중국은 단동시와 다롄시, 산동성 롱커우항을 통해 북한산 무연탄을 수입하고 있는데요, 압록강 유연의 단동으로 들어오는 북한산 수입품 가운데 무연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에서 북한산 무연탄 수입이 급증한 것은 국제 석탄가격이 급등하고 상반기 중국 내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화력발전소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문) 그렇다면 중국에서 수입하는 북한산 무연탄 가격도 올랐겠군요?

답) 네. 중국이 들여오는 북한산 무연탄 가격은 올해 북한 남포항 선적 기준 t당 85 달러 가량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지난 해 보다 30% 정도 오른 가격입니다. 이 같은 이유는 중국에서 올해 들어 남방 지역에서 제한 송전 조치가 이뤄질 만큼 전력난이 심각해져 석탄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부분 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중국 전력업체들은 북한산 석탄 확보에 매달리면서 과거와 달리 선금결제도 마다하고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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