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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대표단, 3월20일 미국 방문


북한의 경제 관련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미국 민간단체의 초청으로 이달 중순 미국을 방문합니다. 북한 대표단의 방문은 미-한 두 나라가 연평도 사태 등으로 중단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경제 관련 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오는 20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국 워싱턴과 뉴욕의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미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산하 세계분쟁협력연구소 (IGCC) 수전 셔크 소장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북한 대표단은 3월20일부터 2주일 여 동안 미국 서부 샌디에이고와 동부 뉴욕을 방문합니다.

북한 대표단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과 뉴욕에 위치한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해,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원리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한 셔크 소장은 지난 해 9월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방북해 미-북간 민간 차원의 교류 문제 등을 협의했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셔크 소장이 지난 해 방북 시 북한 경제 대표단의 미국 초청을 논의했고, 북한이 이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분쟁협력연구소(IGCC)는 지난 1993년부터 북 핵 6자회담 참가국들의 외교, 국방 관리와 학자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반관-반민 (1.5트랙) 성격의 다자협의체인 동북아협력대화, NEACD를 주관해 왔습니다.

북한 대표단의 미국 방문은 미-한 두 나라가 천안함 격침,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로 중단된 대북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끕니다.

앞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북한과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과 대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지난 1일 미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남북간 직접대화를 지지하며, 남북대화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요한 첫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날 청문회에서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은 미국은 한국과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점에 북한과 양자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도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동조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2일 미국과 한국 군의 키 리졸브 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으로 말하면 대화 쌍방이 군사적 행동을 자중하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호 신뢰를 도모하기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 달에는 북한 과학자 5명이 미국의 민간단체 ‘미-북 과학교류 컨소시엄’의 초청으로 미국 남부 조지아 주를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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