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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라선 경제특구 홍보 열중


북한이 라선 경제특구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식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서는가 하면, 별도로 동영상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라선 특구에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MBC 방송’이 단독 입수했다며 지난 14일 보도한 영상에는 중국이 임대한 라진항의 모습과 홍콩 기업이 투자한 카지노 호텔의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영어로 제작된 이 동영상은 `라선 경제무역 특구에 투자할 기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라선시 인민위원회 황철남 부위원장은 지난 달 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를 통해, 라선 특구는 육상과 해상 교통의 요충지인 동시에 동북아시아의 무역과 투자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며, 라선 특구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선 특구에서는 외국인과 기업들이 투자한 자본과 소득 등이 법적으로 보호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국 투자가들과 기업들은 라선 경제무역지대에서 무역 기업 봉사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원만히 진행하며 투자 형식과 기업관리 방법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황 부위원장은 라선 특구가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국제화물 중계기지와 수출품 가공기지, 국제적 금융 관광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선 지구는 지난 1991년에 처음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지정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몇 차례 라선 지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취했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제특구 지정 이후 18년 만에 처음 라선시를 방문한 이후, 북한 당국은 다시 라선 특구 개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2010년 1월 4일에 라선시를 특별시로 승격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라선경제무역지대법’을 개정 발표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선 특구는 중국 일부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북한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지난 해 12월 라선 특구 5개년 합작개발 계획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중국이 훈춘에서 생산된 석탄 1만7천t을 라진항을 통해 처음으로 남방으로 운송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라선 특구는 여전히 한국이나 다른 서방 기업들의 투자는 유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정책연구소의 존 페퍼 소장은 북 핵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투자라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북한의 정치적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페퍼 소장은 지금처럼 미국과 북한간 접촉, 한국과 북한간 접촉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는 중국 이외에 북한에 투자할 나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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