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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들, 그림에 공산주의 사상 영향’


리디체 국제 아동미술전에서 입상한 북한 어린이의 작품

리디체 국제 아동미술전에서 입상한 북한 어린이의 작품

북한 어린이들이 올해 체코의 리디체 국제 아동미술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미술전 관계자는 북한 어린이들의 그림이 매우 정교하고 수준이 높지만, 일부 심사위원들은 공산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며 탐탁치 않아 한다고 전했습니다.

체코공화국이 주최하는 올해 리디체 국제 아동미술전에서 입상한 북한 학생들이 지난 16일 평양주재 체코대사관에서 상장과 상품을 받았습니다.

미국, 영국, 한국 등 전세계 60여 개국 어린이들이 참가한 올해 미술전에 북한에서는 30명이 참가해 3명이 장려상(Honorable Mention)을 받았습니다.

리디체 국제 아동미술전의 전시 기획을 맡은 이보나 카사리카 씨는 2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서 출품하는 그림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연필로 그린 그림 등 북한 어린이들의 작품은 매우 세밀하교 정교하다”며 “모두 우수하고 엄밀히 선정된 것 같다”고 카사리카 씨는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심사위원들은 북한 어린이들의 그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린이들의 그림에 공산주의 사회와 북한 정권이 투영돼 있다”는 것입니다.

카사리카 씨는 올해의 주제는 ‘다양한 생물’이었기 때문에 이런 경향이 덜 했지만, ‘우주’가 주제였던 지난 해에는 일부 북한 어린이들의 그림에서 공산주의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카사리카 씨는 그러나 북한 어린이들은 단지 자신들이 생활하는 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르메니아나 아제르바이잔과 같이 전쟁 중인 나라의 어린이들은 ‘자연’이라는 주제를 줘도 사람들이 총을 쏘는 그림을 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특이점과 관련해 카사리카 씨는 일부 학교에서 몇몇 학생들만 매우 우수한 작품을 제출한다며 선별 과정에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평안남도 온천군과 평양의 인민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이 대회에 출품했습니다.

카사리카 씨는 북한 어린이들은 평양주재 체코대사의 주선으로 2008년부터 리디체 국제 아동미술전에 출품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도 출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이 처음 참가한 2008년에는 2 명이 우수상, 5 명이 장려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3 명이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리디체 국제 아동미술전은 나치 독일에 의해 학살된 체코공화국 리디체 마을의 어린이들을 기리기 위해 1967년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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