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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북한 화폐개혁은 실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화폐개혁은 실패라고 말했습니다. 또 동생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도 반대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일본 도쿄신문은 이달 중순 중국 남부의 한 도시에서 김정남을 단독 인터뷰했다며, 28일 장문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김정남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에 반대했었다며, 하지만 국가체제 안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세습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사회주의와 세습은 모순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중국의 마오쩌둥 주석조차 권력을 세습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왜 북한의 세습을 인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이 인정했다기 보다는 북한의 선택을 지지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정남은 또 자신이 후계자로 선택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신은 처음부터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자유롭게 살기를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경제와 관련해 김정남은 지난 2009년 11월 단행한 화폐개혁은 실패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생활이 향상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정남은 그러면서 북한은 개혁개방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현 상태로는 경제 대국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이어 북한이 바라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에 본격적인 경제 재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김정남은, 북한의 국력은 핵무기에서 나온다며, 미국과의 대결 상황에 있는 한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정남은 동생 김정은으로의 세습 이후 제기된 자신에 대한 암살 미수설이나 망명설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위협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친인 김정일 위원장에게 가끔 직접 의견을 전달하며, 친척들과도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도쿄신문은 김정남과의 인터뷰 경위에 대해, 김정남이 자주 목격된다는 장소에 갔다가 비슷한 인물을 발견해 접근했고, 김정남이 자신임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정남은 기자가 신분을 밝혔는데도 경계하지 않았고, 좀 더 긴 대화를 원한다고 하자 근처의 커피점으로 자리를 옮겨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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