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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분기 대중 곡물, 비료 수입량 약 50% 증가


북한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동안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의 양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북한 농업동향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을 이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동안 중국에서 3만 7천t의 곡물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2만5천t에 비해 48% 늘어난 것입니다. 또한 금액으로 환산하면 1천4백30만 달러로, 8백65만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처럼 곡물 수입량 증가 폭 보다 수입 금액 증가 폭이 더 큰 것은 올해 1분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쌀의 수입이 2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곡물 종류별로 보면, 쌀이 1만6천3백t으로 가장 많았고, 밀가루가 9천60t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옥수수 8천7백t, 콩류 1천8백 t, 보리 1천t, 잡곡 3백50t 순이었습니다.

금액 면에서도 역시 쌀이 7백50만 달러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밀가루가 3백만 달러, 옥수수가 2백만 달러로 뒤를 이었고, 콩류 1백10만 달러, 보리 35만 달러, 잡곡 15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는 3월 들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콩의 수입이 크게 줄어든 대신, 옥수수와 밀가루 등 값싼 곡물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을 중요한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수입 곡물의 t당 평균가격도 3백29달러로 2월의 3백96달러, 1월의 4백55달러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1분기에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의 양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3월에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의 총량 약 2만t은 북한 주민의 이틀 치 식량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올해 1분기에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의 양은 4만 6백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2만7천5백 t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천3백만 달러로 8백만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해와 비교해, 5백만 달러 이상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비료를 수입하는 보기 드문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2008년부터 한국의 대북 비료 지원이 중단되면서 북한이 심각한 비료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올해도 비료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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