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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분기 대 중국 밀가루, 옥수수 수입 크게 늘려


북한이 올해 1분기에 중국에서 곡물을 수입하면서 쌀 수입량을 줄인 대신 밀가루와 옥수수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올해 1분기에 중국으로부터 밀가루와 옥수수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29일 발표한 1분기 북한의 대중 곡물 비료 수입 동향에 따르면,밀가루 수입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9,061t) 보다 75%나 증가한 1만6천 t (15,939t)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분기 전체 곡물 수입량 3만9천t (39,432t)의 40%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부원장은 식량이 부족한 북한에서 밀가루가 긴요하게 쓰인다고 말했습니다.

“밀가루의 수입이 계속해서 는다고 하는 것은 북한에서 많은 밀을 생산하지 못하는 면도 있지만, 밀가루가 시장에서의 상업 활동이라든지 식량이 부족할 경우에 밀가루가 하나의 식품으로서 비교적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그런 문제도 있습니다.”

올 1분기 북한의 옥수수 수입량도 1만t (10,120t)으로 지난 해 (8,723t) 보다 16% 늘었습니다.

반면, 쌀 수입량은 1만2천 t (12,243t) 으로 지난 해(16,311t) 보다 25% 줄었고, 콩 수입량도 8백90t으로 지난 해 (1,883t)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1분기에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류의 총량은 3만9천t (39,432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7,339t) 보다 5.6% 늘었습니다.

하지만, 수입액은 곡물의 수입가격 상승으로 지난 해 ($1,430만) 보다 18.5% 증가한 1천 7백만 달러 ($1,695만)에 달했습니다.

수입 곡물의 t 당 평균가격은 4백30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평균 가격보다 수입 가격이 낮은 밀가루($392)와 옥수수($297) 수입이 증가한 반면, 평균가격 보다 높은 쌀($571)과 콩($618) 수입량은 줄어든 추세를 보였습니다.

권태진 부원장은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곡물 가격이 국제 시세 보다 낮은 편이라면서, 이는 북한이 곡물 수입과 관련해 질 보다는 양을 중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걸로 유추해 보건대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일반적인 곡물보다는 좀 낮은 품질의 곡물을 수입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유추를 할 수 있겠구요. 일단 곡물의 양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편, 1분기 북한과 중국 간 농축수산물 교역액이 지난 해 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상무부가 29일 발표한 1분기 자료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은 7천5백만 달러 ($7,547만)로, 지난 해 같은 기간 ($4,340만) 보다 3천 만 달러 이상 늘었습니다.

이 중 북한의 수입액은 지난 해 보다 50% 늘어난 5천2백만 달러($5,211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수출액은 2천3백만 달러($2,335만) 로 지난 해 ($863만)보다 무려 2백70%나 증가했습니다.

북한의 주요 수입품목은 쌀 ($699만)과 식용유($680만), 밀가루 ($620만), 목화 ($491만), 옥수수 ($300만) 등이었습니다.

중국 상무부 자료는 북한의 수출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동안의 추세로 보면 주로 수산물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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