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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남 도발 예고…‘특별행동 곧 개시’


Britain's Prince William and his wife Catherine, Duchess of Cambridge, appear with their baby son outside the Lindo Wing of St Mary's Hospital in central London.
Britain's Prince William and his wife Catherine, Duchess of Cambridge, appear with their baby son outside the Lindo Wing of St Mary's Hospital in central London.

북한이 남한에 대한 도발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한국 정권을 응징하기 위한 특별행동을 곧 시작할 것이며 보수 언론매체 등 도발 근원들을 초토화 해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23일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며 사실상 대남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통고를 전하면서, 이명박 역적 패당에 대한 북한 군대와 인민의 분노가 하늘에 닿았고 곧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개시된다고 위협했습니다.

특별행동이 개시되면 이전에 본 적 없는 수단과 방법으로 도발 근원들을 초토화 할 것이며 그 대상은 한국 정부와 보수 언론매체들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쥐새끼 무리들과 도발 근원들을 불이 번쩍나게 초토화 해버리게 될 것이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반도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경축 행사에 돈이 얼마 들었으며 그 돈이면 식량을 얼만큼 살 수 있다는 등의 발언으로 북한 인민의 숭엄한 사상감정에 칼질을 하는 특대형 도발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한 상황에 처했으며 북한 내부의 일에 간섭하려는 나라는 북한 군대와 인민의 분노의 창 끝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이 도를 넘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이러한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호도하기 위해 대남 위협과 비난을 강화함으로써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긴장을 높이고 있는 데에 대해서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북한의 위협 수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자 한국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북한 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완벽한 응징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백승주 박사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패로 손상된 체면을 만회하기 위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위협을 단순 협박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백승주 한국 국방연구원 박사] “단순 협박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도발에 사용된 무기체계 수단을 알 수 있고요, 4분 안에 이런 말을 썼고요. 특정한 기관들을 적시했고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실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북한은 로켓 실패 이후에 지도자나 군부의 체면이 많이 손상되었다, 그것을 만회하기 위한 차원의 의도가 있을 것 같고요. 북한 군부는 강하게 하는 것이 지도자한테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번 통고가 대남 심리전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도발 시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하지는 않는다”며 “대남 심리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군 간부 출신의 한 탈북자도 “한국을 직접 타격하기 보다는 대남 위협 발언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패로 북한이 내부 결속을 도모하면서 김정은 체제를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해 모종의 행동을 취하기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한국 정부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것은 김정은 체제가 취약하다는 방증”이라며 “북한 내부가 그만큼 불안정하기 때문에 강경하게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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