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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곰즈 씨 석방 촉구집회 서울서 26일 개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과 해외의 대북 인권단체들은 곰즈 씨가 석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과 해외 대북 인권단체들은 22일 북한에 억류된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오는 26일 서울의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 앞에서 연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헬핑 헨즈 코리아와 디펜스 포럼, 한국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대북 인권단체들은 곰즈 씨가 북한에 억류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북한 당국은 석방 문제를 대미 협상카드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이지혜 변호사입니다.

“미국 사람도 이렇게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용감하게 행동했는데 한국과 해외 인권단체들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해 준비하게 됐습니다. 곰즈 씨를 국내외에 알리고 특히, 한국 국민들에게도 북한인권을 위해 노력한 외국인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열게 됐습니다.”

이들 단체는 또 북한 당국이 억류하는 동안 곰즈 씨를 인도주의적으로 처우해 줄 것을 바란다며 곰즈 씨가 북한인권 향상을 위해 위험을 감수한 만큼, 한국 정부와 국민들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단체는 성명서 낭독 등 기자회견을 마친 뒤 주한 미국대사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입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이지혜 변호사는 “곰즈 씨가 석방될 때까지 집회와 거리행진 등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일했던 곰즈 씨는 지난 1월 불법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뒤 재판을 통해 8년 노동교화형과 북한 돈으로 7천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곰즈 씨가 죄책감과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는 미국 정부에 대한 실망감에서 최근 자살을 기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곰즈 씨를 즉각 석방해줄 것을 촉구하면서도 석방을 위한 특사 파견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억류 문제를 활용해 국면전환을 꾀하려 하겠지만 미국 정부는 인도적 사안과 정치 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소식통은 “억류 문제가 미-북 관계를 흔들 정도의 파급력이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미-북 관계의 ‘변수’는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3월 미국인 여기자 억류 당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이끌어냄으로써 미-북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활용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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