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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년공동사설, ‘유훈통치, 김정은 충성’ 강조


북한 선군정치의 기원이 된 '근위서울류경수 제105 탱크사단' 시찰로 새해 첫 공식 활동을 시작한 김정은(중앙) 인민군 최고사령관

북한 선군정치의 기원이 된 '근위서울류경수 제105 탱크사단' 시찰로 새해 첫 공식 활동을 시작한 김정은(중앙) 인민군 최고사령관

북한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첫 신년 공동사설을 발표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을 강조하면서 후계자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내부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북한 당국은 1일 신년 공동사설을 발표했습니다.

후계자 김정은이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뒤 발표된 첫 정책 방향입니다.

북한은 사설에서 무엇보다 군과 당에 김정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공고히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정은 중심의 단결을 집중적으로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후계자로 공식등장한 지 1년여밖에 안 된 김정은의 지도체제가 아직 불안정하다는 북한 당국의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가 북한이 그동안 선전했던 강성대국 원년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경제발전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지난해 초부터 사용한 ‘강성대국’이라는 표현을 ‘강성국가’로 낮춰 발표했는데, 이는 경제부문의 성과가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북한이 처한 ‘초미의 문제’가 식량난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반인륜적, 반민족적 행위라는 표현을 써 가며 한국 정부를 또 비난했습니다.

이틀 전 국방위원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의 성명에서 이명박 정부와 영원히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힌 강경 기조가 담겼습니다. 당분간 남북관계 경색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조문을 제한한 것을 거듭 비판하고, 한편으로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이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동사설은 또 200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주장했습니다.

대외관계 부문에서 미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신 지난해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강조해 북-중, 북-러 관계 강화 방침을 예고했습니다.

이 공동사설은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군 기관지 ‘조선인민군’, 청년동맹 기관지 ‘청년 전위’ 등 3대 유력지에 나란히 실렸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시대에는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고 김 주석 사망 이듬해부터는 사설 형태로 발표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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