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인 86% “북한, 미국에 위협”…러시아·중국보다 높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참전군인들의 모습을 새긴 기념비를 둘러보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참전군인들의 모습을 새긴 기념비를 둘러보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인들은 자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나라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특히 10명 중 3명은 북한의 위협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미국인들에게 “북한이 미국에 위협이 되는 나라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기에 응답자의 약 86%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82%나 중국과 이란 80%보다 높은 것으로, 미국인들은 북한을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한 겁니다.

세부적으로는 약 34%가 북한을 ‘임박한 위협’으로 꼽았고,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한 비율은 약 27%였습니다. 이어 ‘중간 정도의 위협’과 ‘최소한의 위협’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약 16%와 8% 였습니다.

정당 지지자 별로는 공화당의 약 89%가 북한을 위협이 되는 나라라고 답해, 민주당의 약 88%보다 약간 높았습니다. 다만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미국인들은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에 비해 북한을 위협국가로 보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내 50개 주의 성인 1천169명을 대상으로 9일부터 12일 사이 실시됐습니다.

지난 2013년 4월 북한 평양 거리에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무기로 조준한 포스터가 걸려있다.
지난 2013년 4월 북한 평양 거리에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무기로 조준한 포스터가 걸려있다.

한편 앞서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진행한 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은 북한 핵 프로그램을 ‘트럼프 대통령 시대’의 주요 위협으로 꼽은 바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4%는 북한 핵이 ‘심각한 위협’이라고 대답했고, 27%는 ‘약한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과 미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주요 위협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북한 핵 문제보다 약간 높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