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NGO 연합, 북한 홍수피해 공동지원 모색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구호단체들이 한데 힘을 합쳐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에 구호물품을 보내기 위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각 단체들마다 분주히 지원 물자를 모으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에 비행기로 공수될 수도 있다고 일부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꾸준히 대북 지원을 해온 대표적인 미국 구호단체들이 북한에 공동으로 구호물품을 보내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의 로버트 스프링스 회장은 17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대북 구호활동을 하면서 협력해 온 NGO들이 북한에 홍수 피해가 크다는 얘기를 듣고 서로 연락을 취해 함께 돕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8월 7일경부터 이 같은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주로 식수 정화제와 위생물품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조미민간교류협회 KAPES는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물품이면 어떠한 것이던 좋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이번에 북한에 구제 물품을 보내는데 미 국제개발처 USAID의 자금지원을 받지는 않았으며, 각 단체들이 독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급하게 물품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얼마가 북한에 전달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스프링스 회장은 설명했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그러면서도 이르면 다음 주에 북한으로 물품들이 공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개별 단체들이 지원하는 물품들이 한데 취합돼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내 정확한 분배 지역과 관련해서는 “가장 홍수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이 어디인지,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정보를 북한 당국이 알려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스프링스 회장은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사마리탄스 퍼스의 한 관계자도 “화물기로 북한에 보낼 구호 물품들을 취합하고 있으며,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면 다음 주 정도에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지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머시 코어의 조이 포텔라 대변인은 “머시 코어가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다른 미국 NGO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합의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포텔라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소요될 비용을 알아보는 등의 논의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포텔라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의 구호단체인 아메리케어스가 머시 코어, 사마리탄스 퍼스, GRS와 함께 북한에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했다며 보도자료를 낸 것은,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없다는 점에 있어 잘못된 정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메리캐어스는 16일 웹싸이트에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응해 항생제와 주사용 수액 등 의료물품을 보낼 예정이며, 네 단체들의 구호물품들을 한데 합하면 12t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심각한 수해를 입은 지난 2007년에는 머시 코어가 1천3백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사마리탄스 퍼스가 8백만 달러 상당 75t 물량의 구호 물품을 화물기에 실어 북한에 직접 공수했습니다. 이때 미 국제개발처는 두 단체에 각각 5만 달러를 제공해 북한 홍수 구호 활동에 간접적으로 참여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