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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진도 6.7 ‘여진’ … 사망자 2,200 명 넘어


네팔 구조대원들이 26일 카투만두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회수한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네팔 구조대원들이 26일 카투만두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회수한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네팔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강력한 여진이 이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26일, 규모 6.7의 여진이 카트만두 동북쪽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지의 깊이는 약 10㎞로 주변 약 50㎞ 반경 안에서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여진이 발생하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아직 이번 여진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네팔에서 80여 년 만의 최악의 지진으로 2천2백 명 이상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네팔 내무부는 26일 현재 확인된 사망자가 2천2백63명, 부상자가 5천8백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팔 당국은 밤을 새워가며 이틀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건물 잔해 속에 사상자가 다수 갇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네팔 수도 카투만두 서북쪽을 강타한 진도 7.8의 지진으로 네팔 지역의 이재민이 총 6백6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많은 네팔의 문화재들이 파괴됐습니다.

또한, 네팔 동쪽의 에베레스트 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적어도 17명이 사망하고 수 십 명이 다쳤습니다. 카투만두에서 수 백 km 떨어진 티베트에서도 적어도 17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에서 적어도 34명이 사망했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사상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1934년 네팔 대지진 이후 최악의 참사입니다. 당시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의 강진으로 1만명 이상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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