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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북 합의 이행할 것” NCAFP


뉴욕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참석한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중앙) 외무성 부상
뉴욕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참석한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중앙) 외무성 부상

북한이 미국과 북한 간 2.29 합의 사항을 이행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미국 외교정책 전국위원회(NCAFP)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을 만난 뒤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10일 뉴욕에서 민간단체인 미국 외교정책 전국위원회 관계자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리 부상은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맥스웰 행정대학원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공동 주최한 한반도 관련 세미나가 끝난 바로 다음 날 열린 이 간담회에서, 미국과 북한이 지난 달 29일 타결한 미-북간 합의를 지킬 것임을 내비쳤다고, 미국 외교정책 전국위원회 관계자들이 말했습니다.

도널드 자고리아 수석부회장과 에번스 리비어 올브라이트 스톤브릿지그룹 선임국장, 마크 민턴 전 주한 미국 부대사 등 미국 외교정책 전국위원회 관계자들은6시간에 동안 계속된 간담회가 끝나고 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달 베이징에서 열린 3차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가동과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잠정중단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대신 미국은 북한에 어린이와 임산부 등을 위한 24만t 규모의 영양식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를 지낸 리비어 국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미-북간 2.29 합의가 이행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는 양측 모두에서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반응이 전반적으로 모순되지 않고 긍정적이었다며, 이는 북한이 새로운 경로를 찾아갈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국장은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에도 북한 체제에 강력한 연속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앞으로 북한이 일부 예측 불가능한 방향이나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자고리아 부회장은 수주 내에 합의 이행 절차와 6자회담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 정부는 현재 또는 미래에 핵무기를 갖게 될 북한과 외교나 경제 관계를 복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자고리아 부회장은 남북한 대화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하면서, 남북 관계가 안 좋아지면 미국 정부도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외교정책 전국위원회 관계자들은 북한의 리용호 부상이 그 같은 주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간담회 분위기가 긍정적이었다고만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NHK 방송은 북한이 2개월 내에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외교정책 전국위원회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보다 앞서 9일 리용호 부상은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서 특별 연설을 한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케리 위원장은 리 부상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리 부상이 자신에게 최근 타결된 미국과 북한의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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