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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전 국방장관, “북한에 힘과 견고함 보여야”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힘과 견고함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또 한편, 미국은 서태평양에 강력한 해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전보좌관이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한국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강력하고 견고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26일 국방부의 ‘2010 4개년 국방검토(QDR)’ 보고서를 평가하는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후 ‘미국의 소리’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북한은 힘과 견고함 (Thoroughness)이 어떤 것인지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입증된 만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서도 힘과 견고함으로 북한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은 언제나 힘과 견고함에는 적합한 대응을 보여왔다고 말했습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페리 전 장관은 지난 1998년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조정관 자격으로 방북한 후 북한 문제의 일괄해결안을 담은 '페리 프로세스'를 제시했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자신이 한국 방문 중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응 조치들에 대해 제안했었다며, 조치들이 잘 이뤄지고 있는데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천안함 사태 직후 한국을 방문해 한국 해군의 대잠수함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미국과 한국 해군 간의 합동 프로그램을 한국 정부에 제안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선상의 장비와 해저 침투 탐지 시스템 등의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페리 전 장관은 또 한국 정부에 미국과 한국의 대잠수함 연합군사훈련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이어 북한의 천안함 공격 동기와 관련해, 북한이 취하는 도발적 행동는 그 배경과 예측이 어렵다며, 북한의 결정 과정은 이해가 불가능하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참가한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서태평양에 강력한 해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들리 전 보좌관은 서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은 중국의 부상에 불안해 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항하는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울타리로써 미국의 존재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들리 전 보좌관은 이 지역에 강력한 미 해군의 존재는 오히려 외교 노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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